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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열린 채용' 30년… 반도체 등 핵심사업 주역 배출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채용 기조는 '학벌보다 능력'
국내 기업 유일 70년 공채 유지
직급 통폐합 등 인사 혁신 지속

SK하이닉스가 학력 제한을 전면 철폐한 능력 중심 채용에 나선 가운데, 삼성의 '열린 채용'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삼성은 지난 1995년 공채 전형에서 학력 제한을 폐지한 이후 30년 넘게 관련 제도를 유지해 왔으며, 당시 채용된 인재들이 현재 반도체·모바일·디스플레이 등 그룹 핵심 사업 현장에서 활약하며 제도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1995년부터 30년간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국적·성별·나이·연고 등을 제외한 열린 채용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삼성 공채 전형에는 고등학교 및 전문대학 졸업자 수천 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열린 채용이 '학벌보다 능력'이라는 채용 문화를 국내 기업 사회에 정착시킨 대표적인 인사 혁신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학력 제한 철폐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 아래 능력 중심 인사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 혁신도 지속해 왔다.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도입한 이후 올해로 70년째 공채를 유지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1990년대 외환위기와 같은 예외적인 시기를 제외하면 오일쇼크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내외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공채를 이어왔으며, 현재 4대 그룹 가운데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은 학력 제한 폐지에 앞서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는 등 채용 문호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또 인성과 직무 적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자체 개발해 운영했으며, 이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자체 인적성 검사를 도입하는 등 채용 문화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급 통폐합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 제도 개선 등 인사 혁신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학력이나 연공서열이 아닌 역량과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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