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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월드컵 재택근무 선수"… 네이마르 저격한 브라질 대통령, 발칵 뒤집힌 삼바 군단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룰라 대통령 "네이마르는 최초의 재택근무 국대" 발언에 현지 분위기 '싸늘'
"대통령은 관광객이면서" 정치권 역풍… 조별리그 쉰 에이스 향한 엇갈린 시선
부상 털어낸 네이마르, 25일 스코틀랜드전 출격 대기… 토너먼트용 '히든카드' 유력

네이마르. 연합뉴스
네이마르.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우승 후보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둘러싼 장외 여론전이 뜨겁다. 에이스의 부상 결장을 두고 브라질의 수장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까지 뼈 있는 농담을 던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매체 G1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최근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한 공식 행사에 참석해 삼바 군단의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를 겨냥해 "세계 최초로 재택근무를 하는 국가대표 선수"라고 지칭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현장에 있던 한 어린이에게 룰라 대통령이 "현재 브라질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선수가 누구냐"고 물었고, 아이가 주저 없이 "네이마르"를 외치자, 이에 대한 답변으로 '재택근무'라는 단어를 꺼내 든 것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가벼운 농담이었다는 해석도 있지만, 현지 축구 팬들과 언론의 반응은 냉랭하다. 에이스의 부상 결장을 사실상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심지어 이 발언은 정치권의 역풍으로까지 번졌다. 룰라 대통령의 잦은 해외 순방을 비판해 온 한 상원의원은 "네이마르가 재택근무면, 대통령은 관광객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대통령의 입에 오르내릴 만큼 현재 네이마르의 입지는 묘하다. 그는 종아리 부상 여파로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모로코전 1-1 무)과 2차전(아이티전 승)에 단 1분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23년 10월 남미 예선 우루과이전 이후 긴 부상 터널을 지났고, 최종 명단 발표 직전 카를로 알베르토 안첼로티 감독의 부름을 받아 극적으로 4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아직 실전 감각은 물음표다.

논란을 불식시킬 유일한 방법은 그라운드 위에서의 증명뿐이다. 1승 1무(승점 4)로 C조 선두에 올라 있는 브라질은 오는 25일 스코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네이마르는 출격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떨어진 실전 감각을 고려할 때 스코틀랜드전은 선발보다는 교체 출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무리한 조별리그 기용보다는, 진검승부가 펼쳐질 16강 토너먼트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A매치 128경기 79골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보유한 브라질 축구의 아이콘 네이마르. '재택근무자'라는 달갑지 않은 조롱을 씻어내고 삼바 군단의 진정한 에이스로 부활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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