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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굴 발견 80년, 제주 세계유산축전 열린다… 7월 6일부터 참가자 모집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10월 3~18일 제주 세계자연유산 일원 개최
만장굴서 개막식, 부종휴 탄생 100주년 연계
만장굴 전 구간 탐험대 6명 선발
숨길 원정대·불의 숨결 워킹투어 운영
외국인·가족 대상 신규 프로그램도 마련

제주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 내부. ‘2026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오는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 내부. ‘2026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오는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체험과 예술, 탐방 프로그램으로 풀어내는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10월 열린다. 올해 축전은 만장굴 발견 80주년과 부종휴 선생 탄생 100주년의 의미를 함께 담아 세계적 자연유산을 다음 세대로 잇는 문화축제로 꾸려진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2026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오는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16일 동안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전은 국가유산청과 제주도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제주유산마을미래가치연구원이 주관한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도민과 방문객이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개막식은 10월 3일 만장굴 일원에서 열린다. 만장굴 발견 80주년, 부종휴 선생 탄생 100주년과 연계해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유산 발견의 의미를 조명한다.

올해 축전 주제는 '유산! 그 너머로'다. 자연유산과 지역 문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보존의 가치를 넘어 체험과 공유의 장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참가자 모집은 7월 6일부터 프로그램별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전 구간 탐험대'다.

이 프로그램은 약 2년간 보수·정비를 마친 만장굴을 전문가와 함께 깊이 있게 체험하는 특별 탐방이다. 일반 공개 구간을 포함해 평소 관람이 제한된 만장굴 전 구간 7.4㎞를 탐방한다. 참가자는 7월 6일부터 30일까지 사전 심사를 거쳐 6명을 선발한다.

'세계자연유산 불의 숨결 워킹투어'의 출발지인 거문오름 전경. 참가자 모집은 7월 6일부터 프로그램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만장굴 전 구간 탐험대와 숨길 원정대, 불의 숨결 워킹투어 등이 운영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세계자연유산 불의 숨결 워킹투어'의 출발지인 거문오름 전경. 참가자 모집은 7월 6일부터 프로그램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만장굴 전 구간 탐험대와 숨길 원정대, 불의 숨결 워킹투어 등이 운영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대표 프로그램인 '세계자연유산 불의 숨결 워킹투어'도 운영된다. 거문오름에서 월정리 해변까지 이어지는 용암의 흐름을 따라 걸으며 제주 화산활동의 흔적과 자연유산의 가치를 체감하는 탐방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8월 중 모집할 예정이다.

'숨길 원정대'는 5박 6일 동안 거문오름에서 출발해 용암이 흘러간 길을 따라 걷고 야영하는 대장정 프로그램이다. 자연유산의 보존 가치와 제주의 지질·생태적 의미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 모집은 7월 13일부터 8월 7일까지 진행된다.

외국인과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글로벌 아카데미'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세계유산 교육·교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수료 후 제주 세계유산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홍보 리더로 활동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앞서 진행된 모집에는 47개국 156명이 신청했다.

올해 처음 마련되는 '세계유산 탐험버스'는 가족 단위 관람객의 접근성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기획 프로그램이다. 축전 주요 탐방지를 둘러보는 워킹투어와 비공개 구간 탐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8월 중 사전예약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라산 백록담과 새해 일출. 세계유산축전은 만장굴 발견 80주년과 부종휴 선생 탄생 100주년의 의미를 함께 담아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조명한다. /사진=뉴시스
한라산 백록담과 새해 일출. 세계유산축전은 만장굴 발견 80주년과 부종휴 선생 탄생 100주년의 의미를 함께 담아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조명한다. /사진=뉴시스

이 밖에도 평소 허용되지 않는 시간에 한라산 야경과 일출을 감상하는 '별빛산행 일출투어',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용암동굴을 전문가 안내로 탐험하는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 미래세대가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오감도 프로그램', 지역의 유산과 역사, 민속, 사람이 함께 만드는 '7개 유산마을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중심으로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은 제주의 핵심 자연유산이다. 이번 축전은 세계유산을 관람 대상으로만 두지 않고, 탐방과 교육, 지역마을 프로그램을 통해 유산의 보존 가치와 지역의 삶을 함께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만장굴 발견 80주년과 부종휴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국내외 방문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석 제주유산마을미래가치연구원 이사장은 "탐험버스와 글로벌 아카데미 등 신규 프로그램을 통해 내외국인 모두가 제주 세계유산의 가치를 보다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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