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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른 금융 넘어 더 깊은 판단까지"...AI가 금융을 바꾼다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토스인사이트 'AI 파이낸스 연구 시리즈' 첫 번째 보고서

토스 제공
토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가 금융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는 AI가 금융과 결합하면서 단순히 업무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무엇을 보고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22일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가 'AI 파이낸스 연구 시리즈'의 첫 번째 보고서 'AI, 금융의 역사를 다시 그리다'를 발간했다.

이번 시리즈는 AI와 금융의 결합이 만들어내는 'AI 파이낸스'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금융기관, 이용자, 규제당국, 기술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을 두루 반영했다.

최근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비롯한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방대한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이에 AI 파이낸스는 개별 금융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차원을 넘어 금융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함께 살펴봐야 하는 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첫 번째 보고서는 AI 파이낸스의 개념과 25년간의 연구 흐름을 다룬다. 보고서는 금융을 '불확실한 미래를 평가하고, 그 평가를 바탕으로 대출·투자 등 의사결정을 내리며, 이를 실제 거래와 서비스로 실행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AI 파이낸스는 이러한 평가·판단·실행 과정에 AI가 활용되면서 나타나는 변화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AI와 금융의 결합으로 금융 의사결정의 주체가 '사람이 정한 규칙'에서 '데이터를 학습한 모델과 알고리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인터넷뱅킹이나 간편송금 등은 디지털 금융이 금융 서비스를 더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AI 파이낸스는 대출 심사 기준이나 투자 판단처럼 금융 의사결정의 기준이 만들어지는 방식 자체에 영향을 준다. 다만 보고서는 최종 책임과 승인 권한은 여전히 사람과 기관에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보고서는 AI가 금융의 판단 과정에 깊이 관여할수록 인간의 역할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AI의 판단을 설명할 수 있는지, 특정 집단에 불리한 결과를 만들지 않는지, 사람이 충분히 감독하고 있는지는 더 이상 부가적인 점검 사항이 아니라 AI를 금융에 실제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토스인사이트는 이번 첫 보고서를 시작으로 AI 파이낸스 연구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다. 후속 보고서에서는 △금융기관 간 경쟁 구도와 정보 우위의 변화 △AI 기반 대안신용평가와 금융 포용 △금융 시스템 리스크와 정책 대응 △국내 금융사·핀테크·플랫폼·기술기업 등의 전략적 선택지 등을 차례로 다룰 예정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세계 주요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퍼스(Scopus)와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를 활용해 관련 문헌을 검토했다. 연구진은 AI와 금융 관련 주요 키워드를 결합해 지난 25년여간 발간된 약 2만5000건의 문헌을 선별했으며, 이 가운데 분야의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문헌 34편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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