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개관 10주년…누적 관람객 15만 명 돌파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문화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6년 6월 개관한 기념관은 지난 10년간 누적 관람객 15만 명을 넘어섰으며, 의료인 이길여 회장의 삶과 철학을 조명하는 동시에 1960~70년대 병원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념관은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이 평생 실천해 온 '박애·봉사·애국' 정신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조성됐다. 1958년 인천 중구 용동에 개원한 이길여 산부인과의 진료실, 수술실, 입원실 등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으며, 의료를 비롯해 교육·문화·봉사 분야에 걸친 이 회장의 발자취를 다양한 전시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
1·2층에는 옛 병원 공간이 재현돼 있으며, 진료비 대신 받았던 농산물과 생선, 바퀴 달린 진료 의자, 국내 최초 도입 초음파 기기 등 당시 의료 현장을 보여주는 전시물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다.
관람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념관에 따르면 개관 이후 현재까지 15만29명이 방문했으며, 지난해에는 연간 2만4720명이 찾아 개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월평균 3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단체 관람도 활발하다. 어린이집과 학교, 대학, 외국인 단체, 공공기관 등 다양한 단체가 방문해 왔으며 지금까지 306회에 걸쳐 1만3010명이 단체 관람에 참여했다. 온라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기념관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3만360명, 누적 조회수 1492만 회를 기록했다.
기념관에는 과거 이길여 산부인과에서 출산하거나 진료를 받았던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1960년대 출산을 포기하려 했던 한 여성은 이길여 원장의 설득으로 아이를 낳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1970년대 병원에서 출산한 한 시민은 "몸조리를 더 하고 퇴원하라며 배려해 준 원장님의 따뜻함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지난 2024년 리모델링 이후에는 어린이·청소년 대상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8층 바람개비 체험관에서는 의사 체험, 심폐소생술(CPR), 올바른 손 씻기, 인체 탐방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념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명의 소중함과 나눔의 가치를 전하는 교육·문화 공간으로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