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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430만원 간다"…SK하이닉스, 역대 최고치 전망 나온 이유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선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선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화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의 구조적인 체질 개선과 압도적인 이익 지속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163만 원에서 430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내 증권가가 제시한 SK하이닉스 목표가 중 최고치로, 기존 대비 무려 164%나 상향된 수치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를 강력하게 유지했다.

이번 파격적인 목표가 상향의 핵심 배경으로는 장기공급계약(LTA)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꼽힌다. 과거 국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호황기와 불황기의 실적 편차가 극심해 주가수익비율(PER) 10배의 벽을 넘지 못하는 만성적인 밸류에이션 할인에 시달려왔다. 다운사이클(침체기)이 찾아오면 이익이 급감하거나 적자로 전환되는 탓에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SK하이닉스가 맺고 있는 장기공급계약은 과거와 다르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단가 하락을 방어하는 하방 경직성 조항과 계약 이행을 강제하는 법적 장치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 업황 둔화 시기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과거 침체기에는 영업이익률이 10% 밑으로 추락했던 것과 달리, 향후에는 불황이 오더라도 최소 30% 수준의 견고한 마진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시대의 필수재로 자리 잡은 HBM의 비중 확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전체 영업이익 중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안팎으로 추산된다. HBM은 일반 범용 메모리보다 단가 변동성이 낮고 수익성이 월등히 높아 중장기적인 실적의 강력한 안전판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이익 체력 개선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 구조가 사실상 동일한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PER 10배 이상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6.6배 수준에 불과하다. 더 이상 과거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잣대에 갇혀있을 이유가 없으며, 글로벌 테크 종목의 기본 배수를 적용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연내 추진 중인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주가 재평가의 강력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 입성하게 되면 현지 유사 기업들과 직접적인 가치 비교가 가능해진다.

압도적인 기술 우위와 펀더멘털을 갖춘 상태에서 미 증시에 노출될 경우, 그간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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