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편 있는 미국서 애 낳는 게 죄인가?"…출산 앞둔 안영미 덮친 마녀사냥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안영미 SNS
사진=안영미 SNS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안영미가 둘째 자녀 출산을 앞두고 불거진 '미국 원정 출산' 의혹에 대해 "한국에서 낳는다"며 즉각 선을 그었다.

22일 안영미의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측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번진 안영미의 둘째 원정 출산 의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둘째 아이는 아들이며, 출산은 국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재 미국에서 직장 생활 중인 남편 역시 출산 일정에 맞춰 한국으로 귀국해 아내의 곁을 지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즉각적인 입장 표명은 지난 21일 안영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건강하게 순산하고 돌아오겠다"며 출산 휴가를 알린 직후부터 시작된 억측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안영미가 잠시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남편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둘째를 출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빠르게 확산했기 때문이다.

안영미가 이토록 발 빠르게 해명에 나선 배경에는 지난 2023년 첫째 아들 출산 당시 겪었던 혹독한 '마녀사냥'의 상처가 자리 잡고 있다.

2020년 미국에서 직장 생활 중인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해 장거리 부부 생활을 이어오던 안영미는, 첫째 임신 당시 남편과 함께 출산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 그러나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합법적인 체류와 가족의 결합이라는 개인적인 '특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일각에서는 이를 이중국적 취득을 노린 전형적인 '원정 출산'으로 규정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당시 소속사는 "출산이라는 큰 경사를 앞두고 가족이 함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호소하며, 허위 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비방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예고해야만 했다.

공인에게 더욱 가혹해진 잣대…개인의 선택권은 어디에

전문가들은 이번 안영미 둘째 출산 논란을 단순한 연예계 가십이 아닌,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불평등에 대한 반발 심리가 투영된 사회 현상으로 분석한다. 과거 일부 특권층이 병역 기피나 이중국적 혜택을 목적으로 원정 출산을 악용했던 사례들이 누적되면서, 대중의 뇌리에 '원정 출산=특권층의 꼼수'라는 공식이 깊게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트라우마는 결국 남편의 직장 등 정당한 사유로 해외에서 출산하는 이들, 특히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에게 노출되는 연예인들에게 과도한 해명과 자기 증명을 강요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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