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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손흥민 조기 교체, 어쩔 수 없는 선택"...멕시코전 논란 직접 입 열어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손흥민 조기 교체에 대해 설명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KBS스포츠 유튜브 갈무리
손흥민 조기 교체에 대해 설명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KBS스포츠 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 이후 불거진 손흥민 조기 교체 논란과 실점 장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반드시 동점골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술적 판단이었다는 설명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1일 공개된 KBS스포츠 유튜브 채널 '올스' 인터뷰를 통해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 패배 직후 제기된 다양한 전술적 의문에 답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5분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대중과 축구계의 가장 큰 관심이 쏠린 대목은 간판 공격수 손흥민의 교체 시점이었다. 실점 직후인 후반 11분경 손흥민이 벤치로 물러나자 이영표, 이천수, 박주호 등 국가대표 출신 해설위원과 축구계 인사들은 에이스의 이른 교체로 인해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 파괴력이 떨어졌다며 일제히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득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내린 공격적인 변화였다고 강조했다. 전반전 내내 상대의 강한 집중 견제를 받은 탓에 벤치에서 의도했던 공격 전개가 원활하게 나오지 않았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체력이 넉넉한 이른바 '프레시한' 선수를 투입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려 했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뒷공간 침투 등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지만,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활용해 최소한 동점 상황을 빠르게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 교체의 핵심 배경이다.

결승골 헌납의 빌미가 된 수비진의 아쉬운 호흡에 대해서도 사령탑으로서 선수를 감싸 안는 리더십을 보였다. 실점 당시 골키퍼 김승규와 수비수 이기혁의 동선이 겹치며 공중볼 처리에 실패했고, 흘러나온 공이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홍 감독은 해당 장면에 대해 "특정 선수를 질책하기보다는 격려에 집중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A매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월드컵이라는 압박감이 큰 무대에 선 이기혁이 코치진의 기대 이상으로 훌륭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며 "전술적으로 보완할 한두 가지 포인트만 짚어줬다"고 덧붙였다.

조 1위 확보에는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홍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비롯한 대표팀의 전체적인 전술 완성도가 경기마다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인 자체 평가를 내렸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32강 진출이 가능한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대표팀은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선수단에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는 동시에 상대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전술을 가다듬겠다고 다짐하며, 토너먼트 진출을 향한 축구 팬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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