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사흘째 급락…회사채 발행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주가가 22일(현지시간) 16% 넘게 폭락했다.
회사채 발행 계획을 공개한 것이 주가 폭락 방아쇠가 됐다. 아울러 산하 소셜미디어 X가 한때 전 세계 접속 장애를 일으킨 것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전장 대비 30.40달러(16.43%) 폭락한 154.60달러로 추락했다.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5%, 3.6% 급락한 데 이어 사흘째 급락세가 이어졌다.
한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기도 했던 시가총액은 이날 2조360억달러로 아마존의 2조5040억달러와 큰 격차를 보이며 시총 순위 6위를 지속했다.
스페이스X는 여전히 공모가 135달러에 비해서는 14.5% 높은 수준이지만 첫 거래일 종가 160.95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12일 나스닥 거래소 상장 뒤 종가 부근에서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다는 뜻이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보유 현금 규모가 약 1008억달러에 이른다면서도 선순위 무담보 회사채(Senior Unsecured Notes)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부채 구조조정과 천문학적인 인공지능(AI) 투자비용 때문에 회사채까지 발행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앞서 지난 3월 머스크의 X와 xAI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약 200억~290억달러 단기 브리지 론을 끌어 썼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이 고금리 단기 차입금을 저금리의 장기 채무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스페이스X는 1000억달러가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구상하는 지구 궤도 데이터센터, 우주 AI 프로젝트에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현금은 그 실탄으로 아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 산하 소셜미디어 X가 한때 대규모 접속 장애를 겪다 복구된 것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인터넷 접속 상황을 감시하는 웹사이트 '다운디렉터'에 따르면 X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접속 장애가 시작됐다.
미국 내 장애 보고는 10시께 3만4000여건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정오 무렵에는 수백건 수준으로 줄었다.
이번 장애는 캐나다에서 최고 3200여건, 영국에서는 8700여건, 그리고 한국에서도 340여건이 보고되는 등 전 세계에서 동시에 보고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