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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메이저 셰브론, MS에 전력 공급한다…'골칫덩이' 천연가스 활용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석유 메이저들이 '골칫덩이' 천연가스를 처리하고, 인공지능(AI) 전력 붐에도 편승하기 위해 가스화력발전소 프로젝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수노코 LP 연료 공급 터미널. AFP 연합
미국 석유 메이저들이 '골칫덩이' 천연가스를 처리하고, 인공지능(AI) 전력 붐에도 편승하기 위해 가스화력발전소 프로젝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수노코 LP 연료 공급 터미널. AFP 연합

석유 메이저 셰브론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미국 텍사스주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20년짜리 계약을 맺었다. 가스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전기 먹는 하마' 인공지능(AI) 붐에 석유 메이저가 합류했다는 뜻이다.

이는 석유를 생산하면서 생기는 부산물이자 처리에 비용이 드는 천연가스를 석유 업체들이 돈벌이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비산유국에서 '귀한 몸' 대접을 받는 천연가스는 미국 석유 업체들엔 처리에 비용이 드는 '골칫덩이' 신세였지만 이번 계약을 계기로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셰브론이 미 투자업체 '엔진 넘버 1'과 '킬비(Kilby)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면서 최대 유전인 퍼미안 분지에 2.7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소를 짓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셰브론의 이 가스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올 후반 건설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셰브론 신에너지 부문 사장 제프 구스타브슨은 FT에 이 프로젝트는 '경쟁 우위 요소'라면서 미국에서 발표된 모든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가운데 그 어떤 석유 업체도 셰브론이 달성한 이정표에 도달한 곳이 없다고 단언했다.

셰브론은 경쟁 석유 메이저인 엑손모빌과 발전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는 경쟁을 하고 있다. 이 경쟁에서는 그러나 퍼미안 분지의 천연가스전을 확보한 셰브론이 우위다.

엑손은 구글을 비롯한 AI 업체들에 가스화력발전소를 통한 전력 공급에 나서기 위해 지난해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유틸리티 업체 넥스트라 에너지와 손잡았다.

석유 업체들이 AI발 전력 붐에 편승하는 한편 석유 부산물인 천연가스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가스화력발전을 택했음을 뜻한다.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혜택을 보고는 있지만 석유를 추출하면서 부산물로 생기는 천연가스를 활용하는 더없이 좋은 방안이기 때문이다.

미 셰일석유 유전에서는 막대한 천연가스를 처리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었다. 다른 나라들이 에너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퍼미안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와하 허브' 가격은 최근 수개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스를 나를 가스관 부족이 원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묘수가 바로 가스화력발전소다.

발전소를 건설해 이 천연가스를 연료로 때면 더 큰 이윤을 얻을 수 있다.

구스타브슨은 이번 킬비 프로젝트는 그 출발점이라면서 더 많은 가스화력발전소 건설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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