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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미술관 4곳과 새 협력…"울산-뉴욕, 서울-아부다비 잇는다"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신규 참여 기관 발표
연구부터 출판까지…교류 전 과정 지원하는 파트너십
울산-뉴욕, 3년 연속 공동전시…9월엔 호 추 니엔 신작
서울-아부다비, AI 대학과 연계해 작가 레지던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참여 기관(좌측부터 울산시립미술관, 뉴 뮤지엄,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 협업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 대학교 전경). 현대차 제공.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참여 기관(좌측부터 울산시립미술관, 뉴 뮤지엄,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 협업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 대학교 전경).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국내외 예술 기관의 협업을 지원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에 울산시립미술관, 뉴 뮤지엄,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이 새롭게 합류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국내외 예술 기관 사이의 지속 가능한 협업 관계를 만들기 위해 공동 연구와 신작 커미션, 전시, 연계 프로그램, 출판까지 교류의 모든 단계를 폭넓게 지원하는 파트너십이다. 전 세계 예술 기관들이 함께 주목하는 초지역적 주제를 각 지역의 문화적 맥락과 결합해 새로운 예술 담론을 형성해가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과 뉴 뮤지엄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중심으로 두 도시를 잇는 협력에 나선다. 동시대의 주요 의제를 각 지역 고유의 문화적 맥락에서 들여다보는 방식이다.

2022년 1월 문을 연 울산시립미술관은 디지털 기술 기반 미래형 미술관을 표방하며, 회화·조각·뉴미디어·설치 등을 가로지르는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예술 담론을 넓혀왔다. 1977년 세워진 뉴 뮤지엄은 지난 3월 신관을 개관하며 동시대 작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조명하는 실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기관은 향후 3년 동안 매년 한 차례씩 모두 세 번의 전시를 공동으로 꾸린다. 울산시립미술관의 미디어 아트 전용관 XR랩과 뉴 뮤지엄 신관의 엘리베이터 스크린 공간에서 각 기관의 특성을 살린 장소 특정적 전시를 펼친다는 구상이다.

첫 협업에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아시아의 근대성을 다뤄온 작가 호 추 니엔이 나선다. 9월 24일 뉴 뮤지엄에서, 10월 22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각각 미디어 아트 신작이 공개된다.

울산시립미술관 임창섭 관장과 뉴 뮤지엄 리건 그루시 관장 직무대행은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를 통해 물리적 거리를 넘어 각 도시가 지닌 환경과 문화를 공유하고 동시대 미술이 형성되는 다각적인 맥락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뜻깊다"며 "이번 협업은 서로 다른 도시의 시간성과 공간성을 입체적으로 교차시키고 관객들에게 전 세계와 연결된 다층적 현실을 체험하는 확장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과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오늘날의 혁신 기술을 화두로 다년간 협력을 이어가며, 기술 환경의 변화가 사회·문화·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짚어볼 계획이다.

올해 3월 개관한 서서울미술관은 서울 서남권 첫 공립 미술관으로, 새로운 매체와 언어를 실험하는 뉴미디어 전시·연구로 비평적 담론을 제시해왔다. 1996년 설립된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은 지역 예술가의 창작과 대중 참여를 지원하며 아부다비의 국제 문화 교류 확대에 힘써왔다.

두 기관은 기술 발전이 가져올 예술 환경 변화에 주목하는 작가 4팀을 선정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 대학교와 함께 다학제적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후 2027년 아부다비, 2028년 서울에서 차례로 공동 기획전을 열어 신작 커미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과 후다 알카미스-카누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 설립자는 "국경을 초월하는 문화적 대화의 장이자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예술과 기술, 사회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번 협력은 인공지능과 같은 초고도화된 기술에 대한 작가들의 실험을 지원하고 미래 예술 환경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휘트워스 미술관, 인도 국립공예박물관의 협력으로 첫 교류 전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엮음과 짜임'을 선보였다. 오는 11월에는 백남준아트센터와 피나코테카 미술관이 함께 기획한 전시도 막을 올린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에 울산시립미술관과 뉴 뮤지엄,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과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이 새로운 협력 기관으로 함께하게 되어 뜻깊다"며 "급속히 변화하는 문화지형도 안에서 다양한 관계성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지역과 문화를 잇는 의미 있는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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