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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블랙리스트 의혹' 여인형 체포영장 집행...'통일교 수사 무마' 윤희근 "'통'자도 못 들어"

최은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군 인사관리 문건 작성 의혹...'통일교 수사무마 의혹' 윤희근 소환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뉴스1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뉴스1

[파이낸셜뉴스]종합특별검사팀(권창영 특검)이 이른바 '방첩사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받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조사에 나섰다. 특검은 같은 날 통일교 수사무마 의혹을 받는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여 전 사령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며 "현재 종합특검 청사에서 방첩사 블랙리스트 관련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 전 사령관은 윤석열 정부 시절 군 장성들을 정치 성향과 현 여권 인사와의 친분, 출신 지역 등을 기준으로 분류해 관리하는 이른바 '방첩사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군법무관 출신인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군 복무 당시 동향과 전역 후 활동 내역, 최 전 의원과 연고가 있는 것으로 분류된 법무관 30여명의 명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김상환 전 육군법무실장은 지난 2월 여 전 사령관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통일교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청장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 전 청장은 이날 오전 9시57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 자체가 참 어이가 없다"며 "퇴임하는 날까지 통일교 관련해 '통' 자도 들어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첩보 보관 처리를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이 사안 자체가 이뤄진 시기가 제가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이미 경찰청장이 되기 한참 전 얘기"라며 "경찰청장이 됐다 하더라도 청장이 이와 같은 일에 관여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윤 전 청장이 통일교 관계자들의 원정도박 의혹 수사 무마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의혹은 경찰이 과거 통일교 고위 간부들의 수백억원대 미국 라스베이거스 원정도박 첩보를 입수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관련 정보를 정치권에 유출했다는 내용이다.
특검은 지난 4월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윤 전 청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PC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며 윗선 수사를 본격화했다.

반면 윤 전 청장은 해당 사건이 처리된 시점인 2022년 5월 당시 자신은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련 보고를 받거나 수사에 관여할 위치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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