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당선인 "고용 선순환 만들 것"… 제주 청년 정주 해법, 지식산업서 찾는다
23일 인수위서 청년·대학생 간담회 개최
제주과기원·4대 과기원 연합캠퍼스 구상 설명
재생에너지·전기차 기반 미래도시 비전 제시
생활안정금·공동기숙사·심야교통 확대 건의
"주거·소득 문제 청년과 함께 구체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청년정책의 무게중심이 생활 지원을 넘어 산업구조 전환과 정주 기반 마련으로 옮겨갈지 주목된다. 민선 9기 제주도정 출범을 앞두고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지식산업 중심의 산업 재편과 청년 고용 선순환 구조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24일 제40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위 당선인은 23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청년·대학생 간담회를 열고 제주 청년정책 방향과 지역산업 전환 구상을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제주청년 참여기구에서 활동 중인 청년과 도내 대학 총학생회 소속 대학생, 국무총리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관계자, 제주도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위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민선 9기에서는 제주 청년들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식산업 중심의 정책을 도정 주요 의제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지식과 기술 중심으로 제주의 산업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의 산업구조 전환 방향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위 당선인은 "그동안 관광산업과 건설업, 서비스 산업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지식산업 체계로 바꿔야 한다"며 "이를 위한 기반 산업으로 제주과학기술원 설립을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4대 과기원 연합캠퍼스를 제주에 유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과학기술원 구상은 제주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교육과 연구, 창업, 취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제주가 관광과 서비스 중심 경제에 머물 경우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모빌리티, 첨단기술 분야를 지역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위 당선인은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보급 기반을 제주형 미래산업의 핵심 자산으로 제시했다. 그는 "제주는 발전의 2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전기차 비율도 10%를 넘는다"며 "이를 바탕으로 제주를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하는 실험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년 고용과 창업 생태계에 대한 구상도 이어졌다. 위 당선인은 "청년들이 제주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주에 새로운 기업을 만들어내고, 그 기업들이 다시 청년을 고용하는 선순환적인 대전환을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과 대학생들은 생활 기반과 문화·이동권, 창업 지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을 건의했다. 주요 건의는 심야 대중교통 확대, 도심형 공동 기숙사 운영, 제주 청년 생활안정 지원금 도입, 제주청년 문화패스 도입, 제주형 특화 서포터즈 운영, 청년 항공 실비 지원, 청년 창업비 지원 확대, 청년정책비서관 신설 등이다.
양유준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는 제주를 위한 제안"이라며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위 당선인은 "청년 주거 부담 완화와 청년기본소득 도입을 청년들과 협의해 추진하고, 관련 조직을 정비해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