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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일본이 스웨덴 크게 이겨주길"… 일본에게 기대야하는 안타까운 홍명보호의 처지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1승 2패 골득실 -1, 아슬아슬한 조 3위… 스코틀랜드 제치고 '3팀' 남았다
얄궂은 운명, 숙적 일본·호주 응원해야 산다… 26일 D~F조 결과가 1차 분수령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참으로 얄궂은 운명이다. 졸전 끝에 제 발로 32강 직행 티켓을 걷어찬 대가는 혹독하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제는 아시아의 라이벌 일본과 호주가 대승을 거둬주기만을 두 손 모아 기도해야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지긋지긋한 '경우의 수' 계산기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를 기록한 한국은 멕시코(승점 9), 남아공(승점 4)에 이어 조 3위로 추락하며 조별리그 일정을 씁쓸하게 마감했다.

하지만 아직 짐을 쌀 때는 아니다. 48개국으로 확대 개편된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 24개 팀과 더불어, 각 조 3위 12개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행 막차를 탄다. 한국은 조 3위 경쟁에서 8등 안에만 들면 기적적으로 불씨를 살릴 수 있다.

현재 3차전 일정을 마친 A~C조를 살펴보면, 상황이 마냥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B조 3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32강을 확정 지었다. 다행히 C조 3위 스코틀랜드가 1승 2패(승점 3)에 골득실 -3을 기록, 한국(-1)보다 낮은 순위로 처졌다. 따라서 한국은 남은 9개 조의 3위 팀 중 '단 3팀'만 우리보다 성적이 낮으면 32강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일본과 호주의 경기가 한국에게는 매우 중요하게 됐다.연합뉴스
일본과 호주의 경기가 한국에게는 매우 중요하게 됐다.연합뉴스

가장 극적인 시나리오는 이르면 당장 26일에 32강 진출이 조기 확정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시아의 이웃' 호주와 일본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26일 열리는 D조 최종전에서 골득실이 '0'인 호주가 골득실 '-2'인 파라과이를 무조건 잡아주어야 한다. E조에서는 3, 4위인 에콰도르와 퀴라소(이상 1무 1패·승점 1)가 각각 독일,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해야 한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F조다. 현재 1승 1무(승점 4)인 일본이 3위 스웨덴(1승 1패·승점 3)을 상대로 '2골 차 이상' 완승을 거둬준다면 스웨덴의 골득실이 떨어지게 된다. 이 3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한국은 조 3위 4개 팀을 따돌리며 일찌감치 32강 진출권을 거머쥐게 된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빗나간다면, 피 말리는 기다림은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28일까지 이어진다. 27일에는 G조 이집트가 이란에 2골 차 이상 승리하고, H조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완파하며, I조 세네갈과 이라크가 비기는 것이 최상의 그림이다. 28일 최종일에는 J조 알제리의 패배, K조 콩고민주공화국의 무승부, L조 크로아티아의 패배 등을 숨죽여 지켜봐야 한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지 못한 채 남의 발끝만 쳐다봐야 하는 굴욕적인 상황. 그러나 아직 산소호흡기는 떼어지지 않았다. 홍명보호의 기적 같은 32강행을 결정지을 타 조의 운명의 주사위가 지금 쉴 새 없이 굴러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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