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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근원 PCE 3.4%…예상 부합 속 최고치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가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최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매파적 메시지를 강화한 가운데 이번 지표는 연준의 긴축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였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연간 상승률은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헤드라인 물가보다 근원 PCE를 장기적인 물가 흐름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한다. 올해 물가 상승은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이 서비스와 소비재 등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연준의 경계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물가 상승에도 미국 소비는 여전히 견조했다. 소비 지표인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0.6%)를 웃돌았다. 개인소득 역시 0.7% 늘어나 예상치(0.4%)를 크게 상회했다. 개인저축률은 3.0%로 상승했다.

높은 물가에도 소비와 소득이 동반 증가하면서 미국의 소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는 연준으로서는 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함께 발표된 경제지표도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1·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연율 기준 2.1% 성장한 것으로 집계돼 잠정치(1.6%)와 시장 예상치(1.7%)를 모두 웃돌았다. 상무부는 수입 증가폭이 하향 조정되면서 GDP가 상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5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22만3000건)도 밑돌며 고용시장 역시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물가와 소비, 성장, 고용이 모두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현지 시간)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식료품점에서 한 시민이 화장지를 사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현지 시간)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식료품점에서 한 시민이 화장지를 사고 있다.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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