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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맥·아이패드 정가 20~25% 기습 인상...아이폰 가격 유지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애플, 25일 발표에서 아이패드 가격 15~25% 인상
맥 비롯한 컴퓨터 제품군도 15~20% 가격 올려
AI 붐에 따른 반도체 및 저장장치 품귀에 원가 상승
기존 아이폰 가격은 유지, 다음 '아이폰 18' 가격은 오를 수도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애플 매장에 맥북들이 전시되어 있다.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애플 매장에 맥북들이 전시되어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부족으로 가격 인상을 예고했던 애플이 태블릿과 노트북, PC 제품군의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 아이폰 가격은 유지되었지만 향후 신제품 가격은 오를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으로 메모리·저장장치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며 "부품 가격이 이토록 급격하고 크게 상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번 조치에 따라 공식 온라인 상점에서 태블릿 제품인 아이패드의 가격을 15~25% 올렸다. 아울러 맥북 등 각종 컴퓨터 제품군 가격 역시 15~20% 인상했다.

세부적으로 노트북 맥북 프로의 가격은 1999달러(약 308만원)로 300달러(약 46만원) 올랐고, 맥북 에어는 1299달러로 200달러 인상됐다. 맥 스튜디오 가격도 1999달러에서 2499달러로 인상됐다. 앞서 애플은 초소형PC 맥미니의 기존 599달러짜리 256GB 모델을 지난달 초 단종했다가 이날 799달러로 재출시했다. 512GB 모델은 999달러로 인상했다.

아이패드 제품군에서도 저가형 아이패드는 100달러, 아이패드 에어는 150달러, 아이패드 프로는 200달러씩 각각 올랐다. 홈팟 스피커와 헤드셋 비전 프로 가격도 인상됐다. 아이폰·애플워치·에어팟 가격은 유지됐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17일 WSJ와 인터뷰에서 "안타깝게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우리에게 전가되는 엄청난 인상분을 최소화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상황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애플은 오는 9월에 새로운 '아이폰 18 프로' 제품과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한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027년까지 상승세라고 전망했다. 테크인사이트는 '아이폰17 프로' 기준 D램(12GB) 원가가 39달러, 낸드(256GB)는 13달러였으나 '아이폰18 프로'에서는 각각 145달러, 51달러로 치솟는다고 관측했다.

결과적으로 아이폰 18 프로의 부품·제조 원가는 582달러에서 726달러로 25% 뛰게 된다. 애플이 아이폰17 프로와 같은 수준의 마진(47%)을 유지하려면 아이폰 18 프로의 판매가를 1371달러로 올려야 한다.

WSJ는 애플의 일반적인 가격 책정 방식을 따를 경우 아이폰 18 프로의 가격이 1299달러(약 198만원)라고 내다봤다. 이는 현재 아이폰17 프로 시작가(1099달러)보다 200달러(18%) 오른 가격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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