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이 된 '홍명보 출입금지'…"길 가다 봤어요" SNS 곳곳 제보 속출
남아공 패한 뒤 편의점에서 시작된 분노, 전국으로 번져
32강 탈락 확정, 식당·병원·가정집까지 안내문 부착 확산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이 확정되자 홍명보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분노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한 편의점 출입문에 붙은 한 장의 안내문에서 시작된 일명 '홍명보는 출입금지'는 단순한 패러디를 넘어 실망과 분노를 상징하는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작은 한 편의점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직후인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한 편의점 출입문에 붙은 A4 안내문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우리 집 앞 편의점 상태가…'라는 설명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출입문 중앙에 '홍명보는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인쇄된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해당 안내문을 실제 편의점 점주가 부착했는지, 방문객이 붙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한국도 출입금지", "사장님이 얼마나 화가 났으면 저걸 붙였겠냐", "삼각김밥보다 차가운 민심" 등의 댓글을 남기며 대표팀을 향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출입금지'는 편의점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됐다.
대전의 한 도넛 판매점, 홍대의 파스타 전문점, 전북 김제의 한우 전문점은 물론 한의원 출입문에 비슷한 문구가 붙은 사진이 목격담과 함께 SNS에 올라왔다. 일부 가정집 대문에 '홍명보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은 사진이 등장하기도 했다.
SNS에는 "홍명보 배달비 많이 들겠어요", "대표팀 감독 연봉이 2년간 74억원인데 도넛 장인을 고용해도 남을 돈", "전국민 명보금지 운동" 등 풍자성 게시글도 잇따랐다.
'홍명보 출입금지' 현상을 해외 언론이 소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축구 전문매체 트리뷰나(Tribuna)는 지난 26일 "한국 감독이 자국 편의점에서 출입 금지를 당했다. 그 이유는 월드컵"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편의점 안내문을 소개하며 한국 축구 팬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팬들의 분노는 예상 밖의 경기 결과에서 비롯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 1로 패했다.
당시 한국은 FIFA 랭킹 23위로 61위인 남아공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섰고, 무승부만 거둬도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약체로 평가받던 남아공에 덜미를 잡히며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이후 남은 경우의 수마저 모두 무산되면서 28일 32강 탈락이 확정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