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해킹 막고 재해복구 세운다…정부 전산 인프라 점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30일 입주기관 협의회 개최
중앙부처·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 등 300여명 참석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공격과 전산 장애에 대비해 공공 정보시스템 운영 체계를 다시 점검한다. 행정서비스가 디지털 기반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해킹이나 시스템 장애가 곧바로 민원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9일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따르면 3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대강당에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정보화 담당관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2026년 입주기관 협의회'를 연다. 협의회에서는 AI 기반 사이버 위협 대응,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민간 클라우드 이전, 공공 정보시스템 안정성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된다.
이번 협의회의 핵심은 단순한 기관 간 회의가 아니라 정부 전산 인프라의 위험 관리다. 정부 행정서비스는 각 부처 시스템과 공공기관 정보망,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맞물려 운영된다.
가장 먼저 다뤄지는 의제는 AI를 악용한 신종 사이버공격 대응이다.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공격은 기존 해킹보다 더 빠르고 정교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 당국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정자원은 고성능·고위협 AI 대응 방안과 기관 협업형 보안 관제 체계를 입주기관들과 논의한다.
전산 장애에 대비한 재해복구시스템 구축도 주요 안건이다. 재해복구시스템은 화재, 재난, 장비 장애 등으로 기존 시스템이 멈췄을 때 다른 시스템으로 서비스를 이어가도록 하는 장치다. 정부24나 각종 행정 민원 서비스처럼 국민 생활과 직접 연결된 시스템이 늘어난 만큼, 장애 발생 후 얼마나 빨리 복구하느냐가 디지털 행정의 신뢰도를 좌우한다.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정자원은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확대하고, 클라우드 운영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통합 MSP 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MSP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를 뜻한다.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클라우드를 운영할 때 생길 수 있는 기술 격차와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식이다.
민간 기술 활용 확대도 논의 대상이다. 국정자원은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확대하고, 생성형 AI와 소통·협업 도구 등 민간 기술을 공공부문 업무에 적용하는 방안을 공유한다.
국정자원은 이번 협의회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혁신 정보화전략계획(ISP)' 추진 현황도 설명한다. AI 정부 인프라 전환에 맞춰 국정자원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입주기관의 현장 애로사항을 반영하기 위한 절차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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