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이 회담 요청"…도하서 美-이란 협상 재개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이 주말 무력 충돌로 흔들린 휴전 국면을 수습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에서 고위급 협상을 재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먼저 회담을 요청했다고 공개했으며, 핵심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직접 협상에 나선다. 양측은 지난 17일 체결한 14개 항의 양해각서(MOU) 이행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회담을 요청했다"며 "회담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 주 도하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다"며 "양해각서(MOU) 논의를 이어가는 동시에 별도의 실무급 기술 협상도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은 휴전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면서도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회담은 주말 동안 이어진 상호 공격으로 위기를 맞은 휴전 합의를 되살리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4개월간 이어진 무력 충돌을 종식하기 위한 14개 항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발사체가 화물선을 타격한 이후 미국과 이란은 서로가 잠정 휴전을 먼저 위반했다며 공습과 보복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에 따라 어렵게 성사된 합의가 다시 흔들리면서 도하 협상이 휴전 유지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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