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폭염주의보'...오세훈 "취약계층 보호·폭염대응 총력"
[파이낸셜뉴스]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어서는 '폭염주의보'가 서울 전역에 발효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폭염대응에 관한 긴급 지시를 내렸다. 폭염저감시설은 즉시 가동하고 고령자, 야외노동자 등 취약계층 보호활동에도 착수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서울지역 누적 온열질환자는 68명, 사망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폭염으로 인한 재산 피해 등 기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전역은 폭염주의보 단계에 들어섰다. 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5개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함께 시민 보호와 취약시설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오 시장은 "특히 독거 어르신·쪽방주민·노숙인 등 폭염 취약계층과 건설근로자·이동노동자 등 야외노동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안내를 강화해달라"며 "시민들에게도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시 행동요령을 적극 안내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운영, 살수차 물뿌리기 등 현장 조치를 빈틈없이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에서는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등을 통해 기상 상황과 피해 발생 현황, 취약계층 및 취약시설 보호 현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대응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25개 자치구도 상황실 운영, 냉방·응급구호물품 비축 등 폭염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폭염저감시설도 본격 가동 중이다. 물안개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는 광장·공원·보행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도로에 설치된 물분사 시설을 활용한 쿨링로드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아스팔트가 머금은 도심의 열기를 낮추기 위해 도로 물청소도 강화한다.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에 물청소차 199대를 투입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최고기온 시간대에 하루 최대 5~8회 물청소를 실시해 도심 열섬 완화에 나선다.
시민들이 생활권 가까이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등 생활밀착형 폭염대응시설도 운영한다. 무더위쉼터는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에는 그늘막을 설치해 시민 체감 더위를 낮춘다.
취약계층 보호활동도 강화한다.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에게는 격일로 전화해 안부를 확인하고,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쪽방주민과 거리노숙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현장 보호활동도 강화한다. 거리노숙인 밀집지역에는 관리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상담과 순찰을 강화해 온열질환 등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야외 작업으로 온열질환 위험이 큰 건설근로자와 이동노동자 보호 대책도 추진한다. 관내 공공·민간 건설공사장을 대상으로 폭염특보 발효 시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 휴게공간 마련, 무더위 시간대 작업 자제 등을 권고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전광판, 누리집, 안전안내문자 등을 활용해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시민행동요령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충분한 수분 섭취, 무더위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온열질환 의심 증상 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 주변의 어르신,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안부 확인하기 등을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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