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중동 6개국, 헤즈볼라 '돈줄' 겨냥...공동 금융 제재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와 중동 6개국 참여하는 TFTC, 헤즈볼라 금융 기반 제재
5개 기관과 개인 16명 포함

지난 5월 31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레바논 깃발(왼쪽)과 헤즈볼라 깃발을 함께 흔들고 있다.EPA연합뉴스
지난 5월 31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레바논 깃발(왼쪽)과 헤즈볼라 깃발을 함께 흔들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미국 및 중동 6개국이 나서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금융 제재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는 6월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테러리스트 자금추적센터(TFTC) 회원국들이 헤즈볼라 금융 기반의 '여러 핵심 요소'를 대상으로 공동 지정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은 5개 기관 및 개인 16명이다. 제재 명단에는 알카르드 알하산(AQAH)과 바이트 알말, 그리고 이들 단체의 고위 지도자들이 포함됐다. AQAH는 레바논에 본부를 둔 헤즈볼라 연계 지하 금융기관이다. 바이트 알말은 헤즈볼라의 비공식 국고(재무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TFTC는 테러리스트 자금을 봉쇄하기 위한 국제 연합체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 의장국이며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포함한 7개국이 회원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였던 2017년 5월에 창설되었고, 이번까지 9차례 공동 조치를 시행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3번째다.

미국 재무부는 성명에서 "오늘 TFTC가 지정한 테러 조직들은 지역 안정, 국제 안보, 상호 이익 및 세계 무역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헤즈볼라의 자금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TFTC 회원국들은 국제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보호하고, 레바논 국민을 지원하며 테러 네트워크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란의 종전 양해각서에 레바논 교전 중단이 명시된 상황에서도 레바논을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6월 30일 이날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군 주둔지를 방문해 "(헤즈볼라의) 위협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남부 레바논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무장한 헤즈볼라가 이곳에 머물며 우리를 위협하는 한, 우리도 이곳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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