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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제주도정 첫 행보는 재난상황실… "도민 생명·안전 최우선"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취임식 직후 호우 대처상황 보고회의 주재
한라산 산지 최대 232㎜, 서귀포 피해 4건 조치
도·행정시·자율방제단 위험지역 772개소 예찰
농경지 침수·감귤 병해 등 장마 피해 대응 주문
3일 오후부터 다시 장맛비 전망, 비상체계 유지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제주도청 재난상황실에서 호우 대처상황 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위 지사는 이날 취임식 직후 재난상황실을 찾아 장마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제주도청 재난상황실에서 호우 대처상황 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위 지사는 이날 취임식 직후 재난상황실을 찾아 장마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민선 9기 위성곤 제주도정의 첫 현장 행보는 재난상황 점검이었다. 취임식 직후 곧바로 재난상황실을 찾아 장마 대응 체계를 확인한 것은 새 도정의 우선순위가 도민 생명과 안전에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이날 취임식을 마친 뒤 제주도청 재난상황실에서 호우 대처상황 보고회의를 주재했다.

위 지사는 "도민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 작은 위험도 놓치지 말고 상황 종료 때까지 책임 있게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제주지역에는 6월 30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한라산 산지를 중심으로 200㎜ 안팎, 서귀포시 중산간 지역은 100~150㎜ 안팎, 해안 지역은 50㎜가량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귀포시 산지에는 최대 232㎜의 비가 쏟아졌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3시30분부터 비상 1단계 근무에 들어갔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가로수 2개소 전도, 울타리·돌담 파손 2개소 등 모두 4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안전조치를 마쳤다.

도는 지역자율방제단과 함께 위험지역 772개소를 예찰하고, 빗물받이와 중점관리대상 정비를 마친 뒤 재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강풍특보와 풍랑주의보는 해제됐고, 산지와 서귀포시 남부·동부에 남은 호우주의보도 이날 낮 무렵 풀릴 것으로 전망됐다.

위 지사는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출입통제와 주민대피를 신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우선대피대상자 관리와 주민대피지원단 운영, 단체 소통방과 재난안전망을 통한 실시간 상황 공유, 배수시설과 양수기 등 수방장비 가동 태세도 함께 점검하도록 했다.

장마 대응은 도시 침수뿐 아니라 농업 피해와도 직결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장마는 평년보다 11일 늦은 6월 30일 시작됐다. 1973년 기상관측 이후 세 번째로 늦은 장마 시작이다.

농업기술원은 장마철 노지감귤 검은점무늬병과 밭작물 습해, 시설하우스 전기시설 피해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지감귤은 검은점무늬병 감염의 70% 이상이 장마 기간에 발생하는 만큼 비가 오기 전 방제하거나, 방제 시기를 놓쳤다면 비가 그친 뒤 48시간 이내 또는 누적 강수량 200㎜ 이상일 때 신속히 방제해야 한다.

밭작물은 배수로 정비와 적용약제 살포가 필요하고, 시설하우스는 누전차단기와 비상발전기, 버팀줄, 비닐 고정끈 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물을 빼고 작물 잎에 묻은 흙 앙금을 씻어낸 뒤 병해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방제를 해야 한다.

제주도는 2일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3일 오후부터 다시 비가 시작되고, 4~5일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 위치하면서 재차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장마 종료 때까지 기상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응급복구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위 지사는 "농경지 침수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고 호우 종료 뒤 피해 조사와 응급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며 "도민 생명과 안전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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