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왜 불렀어!" 홍명보 뒤통수 가격…1300만 명 열광한 '사이다 영상'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향한 대중의 공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홍 전 감독을 비판하는 풍자 영상이 확산하고, 애국가 영상 속 그의 모습을 퇴출하라는 요구까지 빗발치고 있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유튜브 등 SNS에 올라온 '홍명보 때문에 화가 나서 만든 위로 영상'이라는 제목의 AI 합성 게시물이다.
해당 영상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국가대표로 발탁된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가 벤치에 앉아 있는 홍 전 감독에게 다가가 뒤통수를 치며 "나 왜 불렀어 XX야"라고 소리치는 가상의 상황이 담겼다.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이 영상은 13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국과 독일 이중국적을 가진 옌스는 지난해 8월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한 뒤, 9월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며 축구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월드컵 직전 치른 9번의 A매치에서 선발 출전은 단 3경기에 그쳤다. 본선 조별리그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는 아예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결국 조별리그 최종전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후반에 교체 투입되어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으나, 한국은 0-1로 패배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국가대표 경기 전 상영되는 애국가 영상에서 홍 전 감독의 모습을 빼달라는 누리꾼들의 요구도 거세게 일고 있다.
논란의 대상이 된 화면은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 스페인전 승부차기에서 5번째 키커로 나선 홍 전 감독이 골을 성공시킨 뒤 4강 진출을 확정 짓고 환호하는 세리머니 장면이다.
한 축구 팬은 SNS를 통해 "애국가에서 이 영상 좀 제발 빼자. 아무래도 이것 때문에 홍명보는 위아래를 모르고 행동하는 것 같다"며 "본인 스스로가 이순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애국가에 들어갈 자격 없다", "다른 선수들이 골 넣는 장면으로 바꾸자"며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홍 전 감독의 지도 방식을 조롱하는 패러디 이른바 '밈(Meme)'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쿠팡플레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된 지난해 11월 가나전 대비 미팅 장면에서, 홍 전 감독이 화면에 'FIGHT'라는 단어 하나만 띄운 채 "단어 알지? 싸워"라고 말하는 모습이 구체적인 전술 부재를 비판하는 조롱거리로 재조명됐다.
이 패러디는 스포츠계를 넘어 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 SNS 계정에서 산불 진화 대원들의 모습과 함께 "산불현장 나가서 불이랑 싸워"라는 문구로 활용되어 1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한편, 월드컵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29일 사퇴한 홍 전 감독은 30일 국가대표 선수 9명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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