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주인도대사 "한·인도 국방협력 확대 논의 중"..K30비호 등 첨단방공체계로 확대될듯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한국과 인도가 K9 바지라 자주포 협력 프로그램의 성공을 기반으로 K30 비호 등 첨단 방공 체계와 미사일 기술 분야로 국방 협력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양국은 기존의 전통적 포병 협력을 넘어 고도화된 방산 산업 협력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2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주인도 대사 이성호 대사는 "K9 바지라 자주포 협력은 양국 간 가장 성공적인 방산 협력 사례 중 하나"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통합적인 산업 생산 협력 단계로의 확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K9 바지라 사업은 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인도 라센앤드투브로 간 기술 이전을 통해 수행된 대표적 공동 생산 프로젝트로, 양국 방산 협력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사는 현재 해당 사업의 '3단계 협력' 가능성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양국 협력의 새로운 중심축은 단거리 방공체계(SHORAD)로 옮겨 가고 있다. 특히 인도 육군은 드론, 순항 무인기, 저고도 항공기 등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K30 비호 복합형 체계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플라잉 타이거'로 불리는 K30 비호는 30mm 기관포와 지대공 미사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공 체계다. 이는, 기동성이 요구되는 기갑 부대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최근 글로벌 분쟁에서 드론과 정밀 유도무기에 대한 위협이 커지면서 이러한 복합 방공 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번 협력 확대는 인도의 '아트마니르바르 바라트(자립 인도)'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양국은 공동 생산과 기술 이전을 통해 인도의 국방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은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에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또한 양국은 최근 출범한 '한-인도 국방 액셀러레이터(KIND-X)'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자, 대학 간 협력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레이저 무기, 인공지능 기반 전투체계, 사이버 방위 인프라 등 차세대 기술 공동 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 대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는 "한국은 인도를 전략적 파트너를 넘어 핵심 경제 협력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밝히고 해양 안보와 공급망 안정이라는 공동 관심사를 언급했다.
양국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장관급 회담을 포함해 고위급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의 기술력과 인도의 대규모 제조 역량을 결합해 지역 안정과 국방 현대화를 함께 추진한다는 방향성 아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