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기합인가?" 배재고 6개월 출전정지에 권영세 "어린 선수들 인생 망치는 중징계"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자신의 모교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연루된 '스타벅스 혐오 발언' 논란과 관련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내린 징계가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불거진 모교 야구부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아쉽고 송구하다"면서도, 협회 측의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에 대해서는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권 의원은 해당 사건의 본질을 두고 "일부 학생들의 아무 생각 없는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며,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징계의 방식과 수위에 대해서는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개별적인 책임의 유무나 경중을 가리지 않은 채, 마치 단체 기합을 주듯이 야구부원 전원에게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교 운동선수들에게 내려진 이번 결정이 단순히 대회 출전 여부를 넘어, 대학 진학 및 향후 선수 경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일부 학생의 철없는 실수에 대해 이토록 과한 집단 제재를 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으며, 이 제재는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가 제약되는 부분이 있고 5·18 민주화운동 역시 그런 범주에 들어간다고 본다"면서도,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일벌백계식 징계가 아닌 '정치·시민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배재고를 향해 쏟아지는 비판과 사회 일각의 '캔슬 컬처(Cancel Culture, 취소 문화)'적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권 의원은 "배재고 전체를 소위 '캔슬'하려는 움직임은 옳지 않다"며 "냉정하고 차분하게 처리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사태 일파만파… 협회 징계 강행 vs 철회 요구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도중, 배재고 선수들이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등의 부적절한 구호를 외치며 시작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해당 행위를 '스포츠 정신 위배 및 경기장 질서 문란'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징계를 의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기자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