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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내 미국·유럽 위협"… 네이처, K바이오 성장 주목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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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중남미 등 각국 제약사 분석
한미·SK바이오팜 '혁신기업'에
삼성바이오 등 4곳 "신흥기업"
복제약 제조→신약 개발 집중
과감한 산업 체질개선 높이 평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복제약(제네릭) 중심 산업이라는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주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국제적 평가를 받았다.

2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는 한미약품과 SK바이오팜을 높은 연구개발 투자 비중과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춘 '혁신 선도기업'으로 선정했다.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는 2010년부터 2025년까지 15년간 매출 5억달러(약 7800억원) 이상인 아시아와 중남미,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EEMEA) 지역 바이오제약기업 45곳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와 임상 파이프라인, 사업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분석했다.

그 결과 이 그룹에는 한국 기업 2곳을 포함해 중국 기업들을 합쳐 모두 9개 기업만 선정됐다.

네이처는 한미약품이 지난 10년간 매출의 약 17%를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하며 대사질환과 희귀질환 분야 경쟁력을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SK바이오팜 역시 독자적인 신약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혁신 잠재력을 인정받은 '신흥 혁신기업'에도 대웅제약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GC녹십자 등 4개 기업이 이름을 올리며 향후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유한양행은 최근 5년간 매출의 12%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항암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지난 10여년간 연구개발과 상업화, 생산 역량을 단계적으로 축적하며 산업 구조 자체를 바꿔왔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과거 제네릭 중심에서 벗어나 혁신 신약과 플랫폼 기술 확보에 집중하면서 연구개발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는 것이다.

특히 인도 기업들이 중간 수준의 혁신 단계에 머물고 중남미와 동유럽, 중동·아프리카 기업들이 여전히 제네릭 중심 사업 구조를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국 기업들의 변화 속도는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의 대사질환, 유한양행의 항암 분야처럼 특정 치료 영역에 전문성을 구축하거나 독자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점도 공통적인 경쟁력으로 꼽혔다.

논문 저자들은 "아시아, 특히 한국과 중국의 혁신 바이오기업들은 과감하게 혁신 전략을 선택했다"며 "향후 수년 내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빅파마를 위협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번 평가가 국내 기업들의 장기간 연구개발 투자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고 판단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온 연구개발 투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술수출을 넘어 혁신 신약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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