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트럼프, 공무원 이해 충돌 논란에 "불법 아니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일 인터뷰에서 공무원 이해 충돌 논란 해명
가족들이 "트럭 한 대 사도 내부 정보라고 비난 받아"
"멀리 떨어지라 말했지만 가족들도 삶이 있다"
가상자산 이익 관련해 "불법 아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 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 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본인 가족이 대통령 직위를 이용해 사익을 챙겼다는 논란과 관련해 "불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가족들 역시 각자의 "삶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에 본인의 자녀들이 하는 거의 모든 일이 '이해 충돌'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미국 정가의 이해 충돌은 공직자가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여 업무상 공정성을 잃어버리는 상황을 뜻한다.

트럼프는 "자녀들이 친환경 트럭을 한 대 사더라도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정책이 거의 모든 경제 분야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본인의 자녀들이 유례없이 광범위한 감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아이들에게 '멀리 떨어지라'고 말한다"라면서 "하지만 그들에게도 삶이 있다. 알다시피 아이들은 내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생각을 하기 훨씬 전부터 사업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 형법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공직자는 본인이나 배우자, 자녀 혹은 본인이 속한 기업의 재정적 이익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부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 다만 대통령과 부통령은 담당 업무가 미국 경제 전체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해당 법률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30일 트럼프 일가의 재산 공개 직후에 나왔다. 트럼프는 미국 정부윤리청(OGE)에 제출한 2025년 재산공개 보고서에서 지난해 22억달러(약 3조4200억원)가 넘는 소득을 올렸다고 신고했다. 이는 재집권 직전인 2024년 신고한 약 6억달러의 소득보다 16억달러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가상자산에 우호적이었던 트럼프는 관련 사업으로만 약 14억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특히 가장 큰 수입원은 트럼프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가 공동 설립한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었다. 트럼프는 자신의 가상자산 관련 수익에 대해 "불법이거나 잘못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이해 충돌에 관여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의 모든 조치는 미국 국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이를 문제 삼는 보도는 민주당과 기존 언론이 지난 10년간 반복해온 낡고 허위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의 자녀들이 대통령의 사업체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트럼프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도 관련 신탁의 최종 수익자로 남아 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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