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주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 父, 다른 가족 것까지 휴대전화 4대 불태웠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MBN 캡처
/사진=MBN 캡처

[파이낸셜뉴스] '광주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23) 아버지는 현직 경찰 간부로, 이번 사건 이후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장윤기 부친이 소각한 휴대전화는 모두 넉 대로 다른 가족이 쓴 것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MBN 보도에 따르면 장윤기의 아버지인 광주경찰청 소속 50대 장모 경감은 살인 사건 발생 사흘 후인 지난 5월 8일 장윤기 거주지에 있던 물건을 모두 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장 경감은 경찰의 압수수색 직후 장윤기가 살던 원룸에 들어가 남아있던 성인용 인형인 리얼돌들을 분해해 광주시 여러 곳에 나눠 버렸다.

또 장윤기가 이전에 쓰던 휴대전화도 소각했는데, 다른 가족들이 쓰던 것까지 모두 4대 정도를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뒤늦게 확보한 휴대전화는 분석이 불가할 정도로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경감의 증거인멸 정황은 검찰이 경찰의 압수수색 물품을 수상하게 여기며 드러났다. 경찰이 보낸 압수수색 물품에 리얼돌이 없어 추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고,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다 아버지가 갖고 나간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다만 검찰은 형법상 친족이 증거인멸을 해도 처벌하지 않는다는 특례를 고려해 아버지를 입건하진 않았다.

형법 제155조는 타인의 형사 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한 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면서도 친족이 가족을 위해 죄를 범한 경우에는 친족 특례로 처벌하지 않는다.

한편, 장윤기 사건에 대한 초동 수사를 담당했던 곳은 광주 광산경찰서로, 장윤기 부친은 지난해 3월까지 이곳 지구대 소속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장 경감은 현재 광주 시내의 다른 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부터 휴직을 신청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기자 정보

#장윤기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