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80년대생 K스타일 창업가 5인방, 자산가치만 15兆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업 초기부터 두드린 해외시장
10여년 만에 글로벌 기업 '우뚝'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패션의 성장을 이끄는 5대 기업의 1980년대생 창업자들 합산 자산가치가 1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자본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을 10여년 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시키면서 이들 창업자의 기업 지배력과 재계 위상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사실상 인디브랜드를 중심으로 미국 등 선진시장을 직접 공략해 글로벌 성공을 이끈 '1세대 K스타일 창업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뷰티의 젊은 리더들인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 이선형·이창주 더파운더즈 대표의 자산가치는 총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의 지분 가치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4조5723억원이다. 에이피알은 글로벌 성장세를 바탕으로 로레알, 에스티로더에 이어 글로벌 뷰티기업 시가총액 3위까지 올랐다. 북미 등 글로벌 성과에 힘입어 유입된 외국인 지분율은 40%에 달한다.

천 대표가 이끄는 구다이글로벌은 작년 투자유치 당시 4조원을 인정받은 데 이어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받은 8000억원의 지분 비중이 한자릿수대인 가운데 천 대표는 9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를 운영하는 더파운더즈는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성장, 지난해 매출 70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에이피알 매출(1조520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로 급성장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의 확산 가능성을 보고 전통 유통망 대신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선진시장 전통 유통채널의 성패가 K뷰티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조만호 무신사 의장과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가 업계를 주도하는 1980년대생 기업가들이다. 조 의장은 회사 지분 51.93%를 보유하고 있고, 강 대표는 사내이사 등 4인과 지분 4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들 기업은 아직 비상장이지만 시장에서는 5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내수에 의존하던 K뷰티·패션 산업이 1980년대생 창업자들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단기간에 인정받는 국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5대 K스타일 기업의 성장세가 한국 경제의 미래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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