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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파트 사세요?"…집값 양극화에 소개팅도 '아파트 인증' 시대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집값 양극화가 결혼과 연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아파트 거주 여부를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소개팅 앱이 등장한 건 물론 유명 아파트 단지 이름을 내건 결혼정보회사까지 잇따라 생기면서 '어디에 사느냐'가 새로운 만남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5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20·30대 전용 소개팅 애플리케이션 '아파팅(APTING)'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아파트'와 '소개팅'을 합친 이름의 이 서비스는 실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용자만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영사는 이용자의 동의를 받은 뒤 주민등록등본 정보를 전자 조회해 실제 주소와 아파트 데이터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거주 여부를 확인한다. 서류를 직접 제출하는 기존 방식보다 절차를 간소화하고 위·변조 가능성도 줄였다는 설명이다.

가입 기준은 거주 형태가 아니라 실제 거주 여부다. 자가와 전세, 월세는 물론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경우도 가입할 수 있다. 반면 빌라나 오피스텔 거주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진=아파팅앱 캡처
/사진=아파팅앱 캡처

가입이 완료되면 사진과 나이, 거주 지역 등이 다른 이용자에게 공개된다. 원하는 경우 건강보험료 납부 내역을 인증해 소득 수준과 직장 정보까지 추가로 공개할 수도 있다.

앱에는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끼리 소식을 공유하는 기능도 마련됐으며, 관심 지역을 설정하면 해당 지역 아파트 거주자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운영사 커넥트서울에 따르면 출시 이후 누적 가입 신청은 1000건을 넘어섰고 서울·경기·인천을 비롯해 대구와 부산 등으로 이용자가 확대되고 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만남 문화는 소개팅 앱을 넘어 결혼정보업계로도 확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들이 만든 모임은 최근 '원베일리 노빌리티'라는 이름의 결혼정보회사로 정식 출범했다. 출범 초기에는 원베일리 입주민만 가입할 수 있어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후 서초·강남·반포 지역 거주 희망자까지 가입 대상을 확대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단지 상가에도 아파트 이름을 내건 결혼정보회사가 문을 열었다. 이 업체는 개업 3개월 만에 회원 200명을 확보했으며, 회원의 약 3분의 2는 헬리오시티 입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인근 대단지 거주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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