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약 20년 가자지구 통치 끝에 행정 기구 해산
하마스, 전쟁 중 행정 담당했던 비상대책위원회 해산
평화위원회가 창설한 NCAG로 행정권 이양
하마스, 2007년 쿠데타 이후 약 20년 동안 가자지구 통치
무장 해제 여부는 아직 미지수
[파이낸셜뉴스] 쿠데타 이후 약 20년 동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철권 통치했던 무장정파 하마스가 공식적으로 가자지구 통치 기구를 해산한다고 밝혔다.
카타르 범아랍 매체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하마스 공보국은 "모하메드 알파라 정부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보국은 알파라가 "가자지구 국가행정위원회(NCAG)로의 원활한 행정 및 권력 이양을 위해 기존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산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2023년 10월에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기존 가자지구 정부 부처와 경찰 등 행정조직이 마비되자, 임시 기구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했다.
하마스 측은 "모든 공무원은 가자지구 NCAG 관할하에서 일할 준비가 된 사람들로, 앞으로도 평소와 다름없이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로써 권력 이양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는 이집트 북쪽 국경에서 지중해 연안을 따라 좁고 길게 설정된 구역으로 한국의 세종시와 비슷한 면적(약 365㎢)이다. 해당 지역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이후 2005년까지 이스라엘이 점령했고, 이스라엘 철군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서 지배했다.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는 PA를 주도하는 파타 정파와 통합 정부를 구성했으나 선거 결과를 두고 계속 충돌했다. 결국 하마스는 2007년 6월 중순에 가자지구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파타 및 PA 세력을 몰아냈다.
이번에 새롭게 가자지구의 치안과 행정을 맡게 될 NCAG는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중재하며 설립한 '평화위원회'에 의해 창설된 기구다.
프랑스 AFP 통신에 따르면 NCAG의 알리 샤스 위원장은 "NCAG는 필요한 자원과 역량이 갖춰지는 대로 국가적 책무를 인수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평화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통치 기구 해산 발표를 알고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로 우리의 평가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약속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을 기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NCAG가 치안권을 포함한 가자지구 통치권을 인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마스가 조건 없는 무장 해제를 수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하마스가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한, 어떠한 민간 정부라도 당연히 하마스의 지시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