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미국서 2100만원대 피아트 전기차 출시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3개국 합작사인 스텔란티스가 7일(현지시간) 2100만원대 전기차를 출시했다. 스텔란티스는 산하 피아트 브랜드가 소형 전기차 '토폴리노(Topolion)'를 1만3995달러(약 2119만원)에 미국에서 판매하기로 했다면서 주문을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폴리노는 이탈리아 말로 '생쥐'라는 뜻으로 모로코에서 생산된다.
CNBC에 따르면 토폴리노는 '피아트 500' 같은 소형차를 닮았지만 출력은 골프 카트 같은 '4륜 오토바이(콰드리사이클)'이다.
스텔란티스는 토폴리노가 시속 30km(19마일)로 최대 74km(46마일)를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 도로 주행 기준을 맞추기 위해 최고 속도를 시속 40km(25마일)로 올려주는 개조 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토폴리노는 배달비를 포함한 최종 소비자 구매 가격이 1만4985달러부터 시작한다.
소비자들은 두 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덮개(하드탑)가 있고 차문이 달린 모델과, 부드러운 덮개에 문 대신 로프가 달려 있는 '돌체 비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올리비에 프랑수아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토폴리노는 미국 내 피아트 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상징한다"면서 "미 시장은 (차량의) 목적이 아니라 단지 크기로 규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폴리노는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불러오고, 이동이 즐겁고,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아름답게 단순할 수 있음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자평했다.
대형 픽업트럭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 지배하는 미국 시장에서 소형차의 입지는 좁다.
소형차가 주류인 피아트는 2012년 한 해 미국에서 4만3772대를 팔았지만 지난해에는 고작 1300대 안팎 판매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백악관에서 스텔란티스 CEO 안토니오 필로사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 수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 '케이(Kei)' 경차를 칭찬한지 1주일도 채 안 돼 스텔란티스는 경차를 수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경차 생산이 법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기준을 통과하기가 어렵다. 안전 기준, 속도, 기타 규정에 맞아야 하지만 경차는 이 기준에 미달하는 것이 많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저렴한 이동 수단 확대를 위해 외국산 경차가 미 진입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