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충격'에 미 반도체 동반 급락…온세미 등 일부 종목 약세장 진입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미국 반도체 종목 주가가 7일(현지시간) 동반 급락했다. 앞서 마감한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압도적인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8% 급락한 것이 배경이다.
삼성전자 분기 순익이 엔비디아와 애플의 순익을 앞지르고, 영업이익률이 1800%로 뛸 것으로 예상됐지만 높아진 투자자들의 인공지능(AI) 기대감을 압도하는 데 실패하면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촉발됐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WD), 시게이트, 테러다인, 온세미, 글로벌파운드리스 등 메모리 반도체주 상승 흐름을 주도하던 종목들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
CNBC는 이날 반도체 급락세는 어지간한 깜짝 실적으로는 AI 혁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월스트리트의 최신 신호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는 10일 SK하이닉스의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를 사려는 투자자들이 보유 반도체 지분 일부를 매각해 실탄을 마련하려는 데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은 각각 7.3%, 4.7% 급락했고, 인텔은 9.7%,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6.5% 급락했다.
램 리서치는 7%, AMD는 6.5% 급락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5.13% 급락했다.
반면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장중 1% 넘게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0.7%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은 올해 220%, 샌디스크는 570% 폭등하는 등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는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다.
다만 투자자들은 점차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AI 투자가 지금 속도로 무한히 지속될 수 없고, 이에 따라 메모리 수요 역시 정점을 찍고 둔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의 수출 금지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도 반도체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