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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재차 신기록···한은 "연 2500억달러 넘어설 듯" [종합]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경상수지 386억1000만달러로 집계
직전 최대치였던 3월 기록 제쳐, 전월보단 37.2%↑
상품수지도 역대 1위, 수출은 전년 대비 62.9% 확대
"올해 상반기 및 연간 전망치 넘어설 수 있을 것"
흑자 37개월 연속 유지..반도체 수출 호황 영향 커

사진=챗GPT
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역대 최대 경상수지 기록이 두달 만에 새롭게 쓰였다. 이번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 이상 늘어난 수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이 추세대로라면 경상수지가 올해 상반기와 연간 전망치를 모두 넘어설 것으로 판단했다.

8일 한은에 따르면 2026년 5월 경상수지 잠정치는 3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최대치였던 3월(379억3000만달러)을 제치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전월(282억9000만달러) 대비론 37.2%가 증가했다.

흑자는 37개월 연속 유지됐다. 이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앞서 2019년 3월까지 83개월 간 흑자가 이어진 바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처음 '4개월 연속 200억달러 이상 유지'를 달성했다. 거액 배당 지급이 있었던 4월을 제외하면 2월부터 사상 최대 흑자 성적을 매월 경신했다.

이 흐름대로면 한은이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예상치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1~5월 누적 경상 흑자는 1412억8000만달러인데, 상반기 전망치(1515억달러)까진 100억달러가량만 남았다.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는 넘어섰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은 "6월 40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뿐 아니라 연간(2500억달러)으로 봐도 전망치보다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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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경상수지 중 비중이 가장 큰 상품수지는 378억6000만달러를 가리켰다. 역시 이 전까지 최대였던 3월(356억8000만달러)보다 6.1% 많았다.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크게 웃돈 결과다.

수출은 943억4000만달러로 전월(905억9000만달러)보다 4.1%, 전년 동월(579억3000만달러)보단 62.9% 확대됐다. 품목별 통관기준 수출총액을 보면 정보기술(IT)이 전년 동월 대비 128.9% 성장했는데 그 중 컴퓨터주변기기SSD(249.4%), 반도체(167.7%) 영향이 컸다. 비IT(10.0%) 품목 중에서는 석유제품(49.1%), 화공품(11.0%)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수입(564억8000만달러)은 전월(567억달러)보단 줄었지만 전년 동월(462억달러) 대비론 22.2% 늘었다. 석유제품(70.5%), 석탄(37.2%) 등을 중심으로 한 원자재(22.1%)가 주요했다. 반도체(61.1%), 반도체제조장비(54.9%) 등 자본재(28.0%) 증가세가 강했다.

서비스수지는 기타사업서비스,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0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기타사업서비스(-11억1000만달러), 가공서비스(-5억달러), 운송(-4억4000만달러)은 역성장 했다. 건설(1억9000만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7000만달러), 여행(5000만달러)은 증가했다. 특히 여행수지는 입국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4% 늘어나며 흑자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11억5000만달러), 이자소득(11억4000만달러) 등 투자소득(23억달러) 중심으로 21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내국인 해외 투자, 외국인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310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254억6000만달러)보다 22.1% 늘었다. 3월(369억9000만달러)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직접투자는 18억7000만달러로 전월(76억달러) 대비 75.4% 축소됐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45억6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26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대폭 증가했다. 전월 47억1000만달러에서 5월 308억9000만달러로 6.5배 이상 불어났다. 역대 3월(380억5000만달러) 다음 기록이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2억4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주식을 중심으로 246억5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4000만달러 증가로, 전월(-15억1000만달러) 대비 방향성을 바꿨다.
기타투자는 4월 136억5000만달러 증가에서 이번에 1억9000만달러 감소로 전환됐다. 자산이 기타자산 중심으로 143억1000만달러 늘었으나 부채가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그보다 많은 145억달러 증가를 보인 결과다.

준비자산은 전월 10억2000만달러 증가에서 이번에 17억3000만달러 감소로 반전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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