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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총리의 농담 "트럼프, 월드컵 패배 예민할 듯…내가 먼저 꺼내진 않겠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벨기에가 7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미국을 4대 1로 완파했다. 사진은 득점을 허용하며 아쉬워하는 미국 골키퍼 맷 프리즈(노란색 유니폼)와 골에 환호하는 벨기에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벨기에가 7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미국을 4대 1로 완파했다. 사진은 득점을 허용하며 아쉬워하는 미국 골키퍼 맷 프리즈(노란색 유니폼)와 골에 환호하는 벨기에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을 꺾고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벨기에의 바르트 데 웨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번 패배를 뼈아프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농담과 함께 "먼저 월드컵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데 웨버 총리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데 웨버 총리가 플랑드르 공영방송 VRT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데 웨버 총리는 "NATO 정상회의에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말은 벨기에의 승리를 축하한다는 것이었다"며 "패배한 쪽(미국)도 이 자리에 있다. 공교롭게도 그쪽은 NATO의 가장 큰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패배를 언짢게 받아들일 것 같으냐'는 VRT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에 다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이번 패배도 그에게는 상당히 뼈아픈 일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먼저 그 문제를 꺼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이야기한다면 그 내용을 보고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벨기에의 월드컵 16강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자동으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징계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FIFA는 발로건의 출전 정지를 해제했고 발로건은 벨기에전에 출전했다. 이는 국제 축구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졌으며, 벨기에왕립축구협회는 법적 대응 가능성을 검토했고 유럽축구연맹(UEFA)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이 징계 절차에 개입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 같은 논란에도 벨기에는 미국을 4대 1로 완파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고 미국은 대회를 마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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