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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크레이머 "삼성전자가 신호탄 쐈다"…AI 투자, 반도체서 빅테크로 이동하나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사진=뉴시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CNBC의 간판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나타난 글로벌 증시 흐름을 두고 인공지능(AI) 투자 주도주가 반도체 기업에서 빅테크로 이동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크레이머는 7일(현지시간) CNBC 프로그램 '매드머니(Mad Money)'에서 "오늘 시장은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이었다"며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반도체 기업보다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대형 기술기업들이 다시 시장을 이끌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이 삼성전자 실적을 계기로 AI 투자 사이클 전반을 다시 평가하기 시작했다는게 크레이머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약 7% 급락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도 AI 반도체 관련 종목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됐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도 4% 넘게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CNBC의 간판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7일(현지시간) CNBC 프로그램 '매드머니(Mad Money)'에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계기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대형 기술기업들이 다시 시장을 이끌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놨다./사진=CNBC 캡처
미국 CNBC의 간판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7일(현지시간) CNBC 프로그램 '매드머니(Mad Money)'에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계기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대형 기술기업들이 다시 시장을 이끌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놨다./사진=CNBC 캡처

크레이머는 "삼성전자의 실적은 훌륭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 이어질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단순히 한 기업의 성과가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메모리와 반도체 산업 전반의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이면서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 자금이 기술주를 완전히 이탈한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초대형 기술기업으로 이동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아마존, 알파벳, 메타플랫폼과 애플,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됐고 세일즈포스, 어도비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크레이머는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는 올해 대부분의 기간 상대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반면 AI 공급망 관련 종목에는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몰려 있었다"면서 "AI 인프라 공급망에 대한 투자에는 피로감이 쌓였지만, 실제 AI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을 집행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수개월간 부진했던 만큼 오히려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모건스탠리도 AI 투자 열기가 식은 게 아니라 반도체 업체에서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자인 하이퍼스케일러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다만 크레이머는 하루의 시장 흐름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늘이 더 큰 변화의 첫날일 수도 있고, 아무 의미 없는 하루였을 수도 있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시장의 주도주가 극적으로 바뀐 것처럼 느껴진 하루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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