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해사법원 부산 유치는 환영…국제커피박물관 사라지면 안 돼"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산 시민단체, 행정당국에 해사법원·커피박물관 공생 방안 마련 요청

[파이낸셜뉴스] 부산 동구에 들어설 예정인 부산 해사법원(가칭)과 현 국제커피박물관의 공생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지역 시민사회에서 나왔다. 법원행정처가 해사법원 임시청사로 부산 동구 옛 부산진역사를 최종 선정하면서 현재 동구문화플랫폼에 위치한 국제커피박물관이 사라질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은 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당국에 해사법원과 국제커피박물관이 함께 공생할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부산지역 시민단체 사단법인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이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동구에 들어설 해사법원 임시청사와 국제커피박물관이 공생할 방안을 찾아달라고 행정당국에 요청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부산지역 시민단체 사단법인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이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동구에 들어설 해사법원 임시청사와 국제커피박물관이 공생할 방안을 찾아달라고 행정당국에 요청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이들은 "해사법원은 반드시 부산에 정착해야 하며 이를 위한 행정적 지원 또한 적극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해사법원 임시청사가 들어오면서 기존의 공공문화자산까지 함께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중요한 국가사업인 만큼 시민의 문화자산 역시 소중하게 지켜져야 한다. 두 시설은 충분히 함께 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국제커피박물관은 부산시민이 40여년간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2000여점의 커피 유물을 대가 없이 시에 기증해 만들어진 공공문화시설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커피 로스팅, 바리스타 교육, 커피 아카데미 등 다양한 커피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부산 커피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부산지역 축제인 영도커피축제와 같은 행사는 단 2~3일 행사를 위해 수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중요한 축제이긴 하나 이는 며칠이면 끝난다"며 "반면 국제커피박물관은 365일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 부산 커피문화의 상징이자 교육공간이며 중요한 관광 콘텐츠다. 박물관은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키는 공간"이라며 시설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철거가 아닌 이전과 확대다. 박물관을 그대로 둘 수 없다면 시와 동구청, 시의회 등은 전문가와 함께 새로운 이전 부지를 마련해야 한다"며 "세계적인 커피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이라면 세계인이 찾는 국제커피박물관 하나쯤은 경쟁력 있게 키우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이전 부지 대안 마련을 요청했다.
단체는 나아가 이 같은 요청사항을 담은 회견문을 시와 동구청, 시의회에 전달했다. 아울러 해사법원 임시청사와 박물관이 상생할 수 있는 정책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할 자리를 마련해 주길 당부했다.

시민공감 이지후 이사장은 "우리의 목적은 해사법원과 국제커피박물관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해법을 찾고 부산의 문화 경쟁력과 도시 브랜드를 더 높이는 것"이라며 "새로 출범한 시정과 시의회, 동구청이 시민사회와 함께 지혜를 모아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마련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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