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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밀어낸 화웨이…中 AI칩 '세대교체' 시작됐다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화웨이 어센드 칩.연합뉴스
화웨이 어센드 칩.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기업들이 미국과의 갈등 속에 엔비디아 대신 자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로 빠르게 갈아타면서 화웨이의 자체 개발 칩이 엔비디아 제품보다 더 널리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가 중국 소프트웨어·금융·제조·유통 기업 임원 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AI 클러스터에서 화웨이 '어센드 910B/C'는 시범 도입과 평가 단계를 합친 비율이 65%로, 조사 대상 12개 가속기 중 가장 높았다. 이는 미국의 수출 통제에 맞춰 성능을 낮춘 엔비디아의 중국용 칩 'H20/L20'(47%)이나 구형 'A800/H800'(47%)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또한 미국 AMD의 칩 'MI308'(55%)도 뛰어넘은 수치였다.

중국 하이곤(Hygon)의 'DCU'(52%), 캄브리콘테크놀로지스의 'MLU/시위안'(52%) 등도 엔비디아 칩보다 도입·평가 비율이 높았다. 바이두의 '쿤룬신', 알리바바의 'T-헤드' 등 대형 플랫폼 기업이 자체 개발한 칩도 50%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설문 결과에서 중국 기업들은 향후 12개월간 AI 가속기 예산의 46%를 자국산 제품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현재의 30% 수준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자국산 AI 반도체 대체 노력이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화웨이나 하이곤 같은 자국 업체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향후 5년간 전국 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2조위안(약 450조원)을 배정하고 있으며, 반도체 등 핵심 기술의 최소 80%를 자국 기업이 공급하게 할 방침이다.

엔비디아 제품은 여전히 인기가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매체는 "중국 당국이 자국 기술기업들에게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H20 칩은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그 자리를 자국 기업들이 대체해가고 있다"고 짚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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