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외국인은 몰리는데 호텔은 없다" 서울 숙박자산 '몸값' 다시 뛴다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2026 서울 호텔 마켓 리포트' 발표

2026 서울 호텔 마켓 리포트 표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제공.
2026 서울 호텔 마켓 리포트 표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호텔 시장이 단순한 관광 회복을 넘어 '장기 운영형 투자자산'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역대 최대 인바운드 수요에도 신규 공급은 좀처럼 늘지 않으면서 객실 수익성과 자산가치가 동시에 높아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8일 발표한 '2026 서울 호텔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래객은 1894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대비 회복률은 108%로 글로벌 평균을 웃돌았다. 중국 단체관광 중심에서 일본·대만·미국·유럽 등 개별여행객(FIT) 중심으로 수요도 다변화됐다.

특히 수익성은 팬데믹 이전을 넘어섰다. 서울 호텔 객실 점유율(OCC)은 79.2%, 객실당 매출(RevPAR)은 20만7000원 수준으로 2019년보다 약 67% 증가했다. 객실을 채우는 시장에서 객실 단가를 높이는 시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공급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2023년 이후 서울 신규 호텔 공급은 연간 1000실 안팎에 그쳐 팬데믹 이전의 4분의 1 수준이다. 부지 확보와 공사비, 금융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공급 부족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투자시장도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서울 호텔 거래 규모는 약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거래된 자산은 모두 호텔 용도를 유지했다.
팬데믹 당시 오피스나 주거시설로 전환되던 흐름과 달리 호텔 본연의 가치에 투자자들이 다시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신규 개발보다 리모델링과 리브랜딩을 통한 밸류업 전략이 투자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채상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상무는 "서울 호텔 시장은 관광 회복을 넘어 공급 제약과 운영지표 개선이 맞물린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향후에는 브랜드 경쟁력과 운영 역량, 투자 회수 전략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자산 선별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호텔 #호텔객실 #호텔거래규모 #채상윤상무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