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못 열게 바늘로 꿰맸다"…'도와주세요' 쪽지 들고 탈출한 여성, 日 충격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함께 살던 여성의 입술을 바늘과 실로 꿰맨 혐의로 40대 여성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여성은 입을 열 수 없는 상태에서 가까스로 집을 탈출한 뒤 "도와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건네며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두 사람의 관계뿐 아니라 수상한 공동생활 실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일 일본 후지TV(FNN),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바라키현 경찰은 함께 살던 42세 여성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아르바이트생 사쿠라이 마사에(49)를 지난 6일 체포했다.
경찰은 사쿠라이가 지난달 29일 이바라키현 고가시 자택에서 동거 여성의 위아래 입술을 바늘과 실로 여러 차례 꿰매 입을 열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피해 여성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다음 날 피해 여성이 사쿠라이가 외출한 틈을 이용해 탈출하면서 드러났다. 여성은 집에서 약 300m 떨어진 상점을 찾아가 마스크를 쓴 채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도와주세요", "경찰을 불러주세요", "말을 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힌 메모를 점원에게 건넸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무서워서 바로 도망칠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장기간 심리적으로 지배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사쿠라이는 2~3년 전 이 집으로 이사 왔으며 당시에는 외국인 남편과 자녀 2명 등 네 가족이 함께 살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남편은 자취를 감췄고, 올해 4월부터는 피해 여성과 함께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이웃과 교류가 거의 없었고 여러 사람이 수시로 드나들었다"며 평소에도 수상한 분위기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약 한 달 전 촬영된 사진에는 한 여성이 집 밖에서 무릎을 끌어안고 웅크린 채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한겨울 비와 진눈깨비가 내리는 날에도 밤새 같은 자세로 있었던 것으로 목격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현재 사쿠라이의 진술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두 사람의 정확한 관계와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수사당국은 피해 여성 외에도 다른 동거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러 사람이 수시로 드나든 정황 등을 토대로 특이한 형태의 공동생활이 이뤄졌는지와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