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서점 마지막 영업…"8년 동안 해왔다는 것에 감사해"
[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한강이 차린 독립서점이 8년 만에 문을 닫았다.
지난 8일 독립서점 '책방오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8년 동안 책방오늘을 완성해주신 손님들께 감사드린다. 도움 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서점 측은 지난달 20일 "양재동을 떠나 서촌 통의동의 골목에서 손님들을 맞이한 지 꼭 3년이 되는 2026년 7월 7일, 이 공간에서의 마지막 영업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열 평 남짓한 공간을 임대하고 수선해 불을 밝히고, 책들을 들여 손님들과 만나고, 계절마다 '작가의 서가'를 소개하고, 낭독회와 워크숍들을 열며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의미 깊었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2018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해 9월에 처음 문을 연 서점이니, 꼭 8년이 되는 때에 책방의 여정을 일단 멈추게 됐다"며 "다시 문을 열게 될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알렸다.
책방 오늘은 지난 2018년 9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처음 문을 연 뒤 2023년 7월 종로구 통의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강은 개점 초기 큐레이션을 직접 맡고, 각종 행사를 손수 기획하는 등 서점 운영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이후 그는 경영에서 물러나 사내이사직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 작가가 2024년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면서 서점에 인파가 몰려 영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서점 측은 SNS에 한강 작가가 서점 운영에 더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강 작가는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운영을 마치게 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처음에 이 공간에 와서 텅 빈 일단 책꽂이를 설치 하고 책을 꽂기 직전의 모습과 비슷해서 뭔가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그런 이상한 소회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좀 더 오래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서점 건물이 팔려 세입자들이 다 나가게 됐다"며 "8년을 해왔으니 이 공간을 접는 게 서운하지만 지금 제 마음은 서운해하기보다는 지난 8년 동안 해왔다는 것에 감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당분간은 그 큰 품이 드는 일을 할 여건이 되지 않아서 일단 여기서 멈추게 됐다"며 "시간이 좀 지나서 저에게 힘과 여건이 된다면 그때 다시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일 찾아와주시고, 책을 고르고 읽어주신 손님들이 저희 서점을 완성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강 작가는 2024년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