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또 때린 트럼프 "상선 재공격하면 훨씬 심각해질 것"
美 트럼프, 소셜미디어에 이란 공격 사진 올려
"이란이 다시 상선 공격하면 보복 훨씬 심각해질 것"
미군, 7일 이어 8일에도 이란 표적 공습
트럼프 "전쟁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이란에 2차 공습을 단행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부를 겨냥해 상선을 다시 공격하면 더욱 "심각한" 결과를 겪는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공격하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영상을 연이어 올렸다. 그는 이란 동남부 항구도시 '차바하르'에서 화염이 치솟는 사진과 함께 "이것은 어제 이란이 선박들을 폭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만약 그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보복은 훨씬 심각해질 것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출처 등 이미지와 영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란 작전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 사령부는 8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군통수권자(트럼프)의 지시로 이란을 겨냥해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그들(이란)의 역량을 더욱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핵심적 국제 수역을 자유롭게 항해하는 상선과 민간인 선원을 상대로 한 부당한 공격에 대해 이란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60일 동안 종전 협상 가운데 휴전 및 호르무즈해협 안전 통행을 약속했다. 그러나 양측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항로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이란 측은 통행 선박들이 이란 연안의 지정항로만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난 6~7일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라이베리아 국적의 상선들이 원거리 공격을 받았다. 미국과 중동 국가들은 해당 공격이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중부사령부는 양해각서 위반을 주장하며 7일 호르무즈해협 일대 이란 표적 약 80개를 공격했다. 이란은 8일 발표에서 미국의 공격에 보복하기 위해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표적 85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했던 트럼프는 8일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교전에 대해 "전쟁이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대응이 "매우 빨리 이뤄질 것이라 본다. 저들이 선박 몇 척을 때렸기에 우리도 그들을 더 강하게 때렸다"며 "저들이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10배 더 강력히 때린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7일에 이어 8일에도 이란을 공습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 자리에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 효력이 끝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 입장에서는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