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행안부, 홍수특보 지역 긴급대피 지시… 대전·충남 등 농경지 침수·피해 속출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충북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9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하천이 수위가 상승해 범람 위기를 보이고 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9 ⓒ 뉴스1 /사진=뉴스1
충북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9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하천이 수위가 상승해 범람 위기를 보이고 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9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홍수특보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자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명의로 긴급 지시사항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청댐 하류 도암교, 논산천·미호강, 아산시 곡교천 등 홍수특보 발령 지역에 대해서는 현장 예찰과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이 우려되면 지역주민을 즉시 대피시키도록 했다. 청주 옥화1교, 수석 소하천 등 이미 범람한 지역의 주민은 긴급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구호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강수가 종료된 후에도 급류 휩쓸림 등 위험성이 남아있을 수 있는 만큼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뒤 주민들을 귀가시키도록 했으며, 누적강수로 인한 산사태 우려 지역도 인명피해가 없도록 선제적으로 통제·대피시키라고 명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대전과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비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가로수 전도, 맨홀뚜껑 이탈, 토사유출 등 호우 피해가 47건 접수됐다. 유성구 대동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됐고, 침수위험도로 93개소 중 천변고속화도로 등 15개소가 통제됐다. 다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에서는 오전 7시30분 기준 69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다. 대부분 도로 위 나무 쓰러짐과 주택 마당 침수였고, 공주시 반포면 일대는 주택 마당 침수 신고가 잇따랐으나 배수 작업이 완료됐다. 아산시는 용두생태터널 붕괴 위험으로 접근 자제를 당부하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도 전역에서 지정 대피 장소로 일시 대피한 주민은 188명으로 집계됐다.

논산 석성천·노성천(동성교·풋개다리)과 아산 곡교천충무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현재 충남 천안·아산에는 호우경보, 대전과 충남 나머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산사태와 관련해서는 공주와 서천에 경보가, 대전 유성구와 계룡·금산·천안·논산·부여에는 주의보가 내려졌다.

농경지 등 사유 시설의 침수 피해는 총 5.75㏊로 집계됐다. 이 중 부여군의 멜론 등 시설하우스 침수 피해가 4.75㏊로 가장 커 이번 폭우 피해가 시설 재배 농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 전라권, 경북 중·북부에는 50~150㎜, 충청권 많은 곳에는 2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계룡 233.0㎜, 대전(장동) 222.5㎜, 청주(청남대) 222.0㎜, 보은 217.9㎜ 등이다.
충남에는 현재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오전까지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이후 낮까지 시간당 30~50㎜, 오후에는 20~30㎜의 강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행안부는 하천변, 배수로, 산비탈 등 위험 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반지하주택이나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에 빗물이 유입될 경우 즉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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