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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뜯어보니"…현대차, 창사 첫 '기술 팝업'에 연구원들 나섰다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1.6터보 차세대 하이브리드 국내 첫 탑재 엔진 정지각 제어로 시동 진동 51% 저감 하이브리드 세단 최초 2열 리클라이닝·통풍 시트 "바람 쐬고 싶다" 알아듣는 글레오 AI 적용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현장. 사진=김동찬 기자.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현장. 사진=김동찬 기자.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스마트 비전 루프 전시물. 김동찬 기자.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스마트 비전 루프 전시물. 김동찬 기자.

더 뉴 그랜저 최초 적용 기술
기술 최초 범위 핵심 내용
1.6 터보 차세대 하이브리드 국내 최초 P1 모터 직결 구조
2열 리클라이닝·통풍 시트 현대차 HEV 세단 최초 배터리 프레임 32mm 낮춤
플레오스 커넥트 현대차 최초 17인치 화면·글레오 AI
스마트 비전 루프 현대차 최초 개구면적 42%↑, PDLC 필름
전동식 에어벤트 현대차 최초 히든 타입, 상·하 셔터로 풍향 제어
기억 후진 보조(MRA) 현대차 최초 최대 50m 경로 저장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내연·HEV 최초 1.5m 내 장애물 감지
듀얼 무선충전 현대차 최초 맥세이프 호환
(현대자동차)

[파이낸셜뉴스] 현대차의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가 열린 서울 성동구 인포멀스퀘어 현장. 9일 이곳에는 그랜저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와 스마트 비전 루프, 에어벤트 부품이 통째로 놓였다. 완성차가 아니라 부품이 주인공인 전시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는 기술을 주제로 한 현대차 최초의 팝업 스토어로, 개발을 맡은 연구원들이 직접 나와 관람객에게 각 기술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성능·정숙성·공간 다 잡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현장. 사진=김동찬 기자.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현장. 사진=김동찬 기자.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주행 및 공력 성능 전시물. 사진=김동찬 기자.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주행 및 공력 성능 전시물. 사진=김동찬 기자.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전동식 에어벤트 작동 원리 모형. 사진=김동찬 기자.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전동식 에어벤트 작동 원리 모형. 사진=김동찬 기자.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그룹의 1.6 터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 탑재했다. 최고출력 239마력, 최대토크 38.7kgf·m, 복합연비 18.4km/L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8.3초에서 8.0초로, 고속도로 추월 상황을 가늠하는 시속 80~120km 가속은 5.4초에서 5.2초로 각각 짧아졌다.

핵심은 모터 배치 방식의 변화다. 유홍식 전동화구동설계1팀 책임연구원은 "기존에는 엔진과 벨트로 연결된 모터가 발전과 시동을 맡아 마찰 손실이 있었지만, 차세대 시스템은 엔진에 직결된 P1 모터가 이를 담당한다"며 "손실 없이 응답성과 제어성을 높여 동력과 효율을 함께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김평 MLV프로젝트3팀장은 이날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이 시스템을 꼽으며 "1.6 터보 엔진과 결합해 그랜저 콘셉트에 맞도록 새롭게 튜닝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시동 이질감'도 줄였다. P1 모터가 크랭크축 정지 위치를 정밀 제어하는 엔진 정지각 제어 기술로 재시동 진동을 최대 51% 낮췄다. 여기에 P1·P2 모터가 엔진 진동과 반대 위상의 토크를 걸어 진동을 상쇄하는 모터 역위상 제어를 더해 실내 부밍 소음을 약 3dB 개선했다.

이성백 MLV전동화소음진동시험팀 책임연구원은 "모터를 거꾸로 돌리는 게 아니라, 소음 상쇄 이어폰처럼 반대 위상의 토크를 넣는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뒷좌석 공간도 손 봤다. 현대차 하이브리드 세단 최초로 2열 리클라이닝·통풍 시트를 적용하기 위해 시트 마운팅 위치를 전방으로 37mm 옮기고 배터리 프레임 높이를 약 32mm 낮췄다. 배터리 냉각 경로도 도어 스커프 방향에서 트렁크 후방으로 바꿔 시트 이동 공간을 확보했다.

홍석현 배터리설계2팀 연구원은 "냉각 덕트를 트렁크로 연장했지만 트렁크 공간이나 차체에 변경된 부분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주행 감성 측면에서는 카울 크로스바 강성 보강과 유압 제어 리바운드 스토퍼 적용으로 진동을 줄였고, 액티브 에어 플랩에 실링 가이드를 더해 하이브리드 기준 공기저항계수(Cd)를 0.27에서 0.26으로 낮췄다.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하이브리드 2열 리클라이닝 및 통풍 시트 전시물. 사진=김동찬 기자.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하이브리드 2열 리클라이닝 및 통풍 시트 전시물. 사진=김동찬 기자.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 분해 모델 모형. 사진=김동찬 기자.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 분해 모델 모형. 사진=김동찬 기자.

■AI가 여는 실내…"이동 공간이 휴식 공간으로"

실내 변화의 중심에는 현대차 최초로 탑재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가 있다.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축으로 차량 정보와 콘텐츠를 통합 배치했고,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개방형 플랫폼과 앱마켓을 얹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클러스터,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등 주요 기능을 계속 개선할 계획이다.

대형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글레오 AI'는 정해진 명령어만 처리하던 기존 음성인식과 결이 다르다. 박영재 음성인식개발팀 책임연구원은 "'바람 쐬고 싶다'고 말해도 맥락을 이해해 창문을 열어준다"며 "차량 정보와 제어, 앱 이동까지 통합한 점이 일반 생성형 AI 서비스와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공간 경험도 새로워졌다. 현대차 최초의 스마트 비전 루프는 기계식 블라인드를 없애 개구 면적을 약 42% 넓히고 1열 헤드룸을 51mm 키웠다. 고분자 분산형 액정(PDLC) 필름으로 빛 투과량을 조절하며, 루프를 6개 영역으로 나눠 독립 제어할 수 있다. 열 차단 성능은 기존 파노라마 선루프 대비 약 30% 좋아졌다. 역시 최초로 들어간 전동식 에어벤트는 히든 타입으로 송풍구 노출을 줄이면서 상·하 셔터와 좌·우 풍향 장치를 따로 움직여 바람 방향과 범위를 세밀하게 조절한다.

안전·편의 기술도 대거 실렸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최초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를 넣어 저속 주행 중 급격한 가속 페달 조작 시 구동력을 제한한다. 현대차 최초의 기억 후진 보조(MRA)는 시속 30km 이하에서 최대 50m 경로를 저장해 좁은 공간에서 자동 후진을 돕는다. 맥세이프 호환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도 처음 적용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반 고객이 그랜저의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고객 중심의 기술 혁신으로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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