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개월 신혼부부, 빈방 갈등…"아기방" vs "컴퓨터방"
[파이낸셜뉴스] 신혼집의 빈방을 아기방으로 남겨두려는 아내와 컴퓨터방으로 꾸미려는 남편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전부터 남편의 컴퓨터방 요구로 갈등을 겪었다는 아내 A씨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에 따르면 부부는 올해 결혼해 약 6개월째 신혼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집은 방 3개 구조이며 안방과 옷방을 빼면 빈방 1개가 남는다. A씨는 이 방을 나중에 아기방으로 쓰고 싶어 했지만, 남편은 결혼 전부터 컴퓨터방을 원했다고 했다.
집을 알아볼 때도 같은 문제로 말다툼이 반복됐으나 결론은 나지 않았다. 결국 남는 방은 별도 용도를 정하지 못한 채 비워둔 상태라고 A씨는 털어놨다.
최근 친구 부부와 함께한 술자리에서도 빈방 문제가 다시 나왔다. 남편은 친구 부부에게 "컴퓨터방이 있는 게 너무 부럽다"고 말했고, 친구 부부는 컴퓨터를 쓰는 업무가 많고 함께 게임을 즐겨 자연스럽게 방을 만들게 됐다고 했다.
친구의 아내는 부부 합의가 전제였다고 했다. 그는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동의하지 않았다면 컴퓨터방은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도 노트북으로 해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남편은 컴퓨터방에 대한 바람을 거듭 밝혔다. 남편은 "부부가 함께 게임하는 것이 부럽다" "왜 컴퓨터방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컴퓨터방에 냉장고까지 두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술자리 분위기까지 어색해졌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그 자리가 너무 창피했다. 친구 부부도 분위기를 바꾸려고 애썼는데 남편은 계속 컴퓨터방 이야기만 했다"고 밝혔다.
결국 두 사람은 귀가한 뒤에도 다퉜다. A씨가 "그렇게 부러우면 평생 방구석에서 같이 게임할 사람을 만나 살면 되지 않느냐"고 하자 남편은 "빈방을 컴퓨터방으로 쓰는 집도 많은데 왜 우리만 안 되느냐"고 맞섰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의 주말 생활 방식도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신혼이면 주말에 함께 드라이브를 가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그런 것이 쉬는 게 아니라며 게임을 해야 쉰다고 한다"며 "지금도 그런데 컴퓨터방까지 생기면 주말마다 게임만 할 것 같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