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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콘텐츠 20년 됐다"… 위성곤 지사, 제주관광 전면 재설계 주문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광협회 임원·19개 분과위원장과 간담회
AI 검색 연계 관광데이터 기반 구축 지시
전세버스 수소차 구매 추경 반영 추진
여행업체 간 B2B 예약 플랫폼도 검토
관광 중심 버스노선 개편 등 현안 논의
"단기 처방부터 정리해 신속히 추진"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9일 제주웰컴센터 여행자센터에서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을 비롯해 협회 임원진과 19개 분과위원장, 제주도 관광 관련 부서장들과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관광업계는 관광정보 디지털화와 친환경 차량 전환, 항공 접근성, 관광지 대중교통 개선 등 현장 과제를 건의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9일 제주웰컴센터 여행자센터에서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을 비롯해 협회 임원진과 19개 분과위원장, 제주도 관광 관련 부서장들과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관광업계는 관광정보 디지털화와 친환경 차량 전환, 항공 접근성, 관광지 대중교통 개선 등 현장 과제를 건의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관광 콘텐츠가 만들어진 지 20년이 지나 전체적으로 바꿔줄 시기에 왔다"며 관광정책 전환을 주문했다.

관광업계가 요구한 인공지능(AI) 검색 기반 관광정보 구축과 친환경 전세버스 전환, 여행업체 간 예약 플랫폼, 관광지 대중교통 개선 등은 단기 과제부터 정리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위성곤 지사는 이날 제주웰컴센터 여행자센터에서 제주도관광협회와 정책간담회를 열고 관광업계의 현장 건의를 들었다. 취임 이후 세 번째 현장 방문 일정이다.

간담회에는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을 비롯해 협회 임원진과 19개 분과위원장, 제주도 관광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위 지사는 "취임 이후 세 번째로 관광협회를 방문한 것은 관광산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고물가와 고금리 여건에서 고군분투하는 업계를 제주도가 더 잘 뒷받침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관광업계의 요구는 디지털 전환과 교통, 규제 개선에 집중됐다. 스타트업과 기념품 분야에서는 관광사업체 정보가 AI 검색에 노출되도록 관광정보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도내 여행업체 간 거래를 지원하는 기업 간 거래(B2B) 예약 플랫폼 필요성도 제기됐다.

위 지사는 관광정보 디지털화와 관련해 "업체가 정보를 등록하면 AI가 실시간으로 검색해 추천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담당 부서에 관광 데이터 기반 구축을 주문했다. 이어 "뒤로 미루지 말고 우선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여행업체 간 예약 플랫폼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9일 제주관광 정책간담회에서 관광업계의 현안과 건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위 지사는 AI 검색과 연계한 관광정보 데이터 구축과 여행업체 간 예약 플랫폼 등을 우선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9일 제주관광 정책간담회에서 관광업계의 현안과 건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위 지사는 AI 검색과 연계한 관광정보 데이터 구축과 여행업체 간 예약 플랫폼 등을 우선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전세버스 업계는 친환경 차량 전환 과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전기차와 수소차의 원활한 공급을 요청했다. 위 지사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수소차 구매를 포함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지 대중교통 접근성 문제에는 관광 중심 버스노선 개편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기상특보 발효 기준과 숙박업 상수도 요금, 원도심 관광버스 주차, 불법 렌터카 단속 등 현장 규제와 제도 개선 과제가 논의됐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관광객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기존 관광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제주만의 새로운 관광정책과 미래 인프라 발굴, 항공 접근성 개선이 지속가능한 관광의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위 지사는 이날 제주관광이 콘텐츠 전환기에 들어섰다는 진단도 내놨다. 그는 "제주관광 콘텐츠가 만들어진 지 20년이 지나 전체적으로 바꿔줄 시기에 와 있다"며 "기존 투자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신규 투자는 새로운 콘텐츠와 새로운 관광을 넣는 방향을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만 초점을 맞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업계의 수익 구조와 새로운 콘텐츠를 함께 봐야 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속도다. 관광업계가 현장에서 요구한 사안 가운데는 장기간 검토보다 행정 판단과 부서 협업으로 풀 수 있는 과제도 적지 않다.

위 지사는 "제기된 건의를 부서별로 정리해 다시 브리핑하고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도 이날 논의된 과제를 정리해 후속 대응 방향을 업계에 다시 안내할 계획이다.

위 지사는 "관광업계는 제주 관광산업의 일꾼"이라며 "여러분이 힘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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