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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실축 지옥서 살아온 음바페… '속죄포'로 모로코 울리고 메시 정조준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반 PK 실축으로 고개 숙였던 음바페, 후반 '결승골+도움' 폭발하며 완벽한 결자해지
대회 8호골로 메시와 득점 공동 선두… 사상 첫 2개 대회 연속 공격포인트 10개 신기록
프랑스, 3개 대회 연속 준결승 오르며 우승 정조준

골 넣은 후 환호하는 음바페.연합뉴스
골 넣은 후 환호하는 음바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페널티킥 실축의 악몽도 돌아온 '아트 사커'의 에이스를 무너뜨릴 수는 없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완벽한 결자해지가 프랑스를 3개 대회 연속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다.

프랑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후반전에 터진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의 연속 골에 힘입어 모로코를 2-0으로 완파했다. 1998년, 2018년 월드컵 챔피언이자 직전 카타르 대회 준우승팀인 프랑스는 3개 대회 연속으로 준결승 그라운드를 밟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의 저력을 과시했다. 카타르 대회 준결승전(프랑스 2-0 승리)의 데자뷔를 보는 듯한 완벽한 '리턴 매치' 승리였다.

경기의 핵심은 단연 음바페였다. 최전방에 배치된 음바페는 초반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모로코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전반 25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가 모로코의 '철벽 수문장' 야신 부누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모로코의 두터운 수비와 부누의 선방 쇼에 막힌 프랑스는 전반전을 0-0으로 득점 없이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 음바페의 발끝에서 기어코 마법이 시작됐다. 후반 15분 데지레 두에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절묘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굳게 닫혀있던 모로코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의 실축을 완벽하게 씻어내는 짜릿한 '속죄포'였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후반 21분,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페널티 아크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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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골 1도움으로 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한 음바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쏟아냈다. 이번 대회 8호 골을 터뜨리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대회 득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고, 월드컵 통산 득점을 20골로 늘리며 역대 1위 메시(21골)를 단 한 골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또한,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8골 3도움으로 총 1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1966년 관련 기록 집계가 시작된 이래 월드컵 2개 대회(카타르 대회 8골 2도움)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역사상 음바페가 유일하다.

승기를 굳힌 프랑스는 후반 막판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매조지었다. 카타르 대회에서 4강 돌풍을 일으켰던 모로코는 에이스 이스마엘 사이바리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프랑스의 벽에 막혀 대회를 마무리했다. 프랑스는 11일 열리는 스페인-벨기에전의 승자와 오는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결승 진출을 다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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