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TV·가전 사업 조직 개편…중복업무 통폐합하고 의사결정 단순화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삼성전자가 인도 TV와 생활가전 사업을 중심으로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중복 업무를 통합하고 판매·유통 체계를 간소화 해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V와 생활가전 부문을 별도로 운영해 온 일부 조직과 기능을 통합하거나 재편하고 있다. 판매와 유통 과정의 중복 업무를 줄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을 더 단순화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사업에서 원가 부담과 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둔화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이다.
시장조사업계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25회계연도 (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품 가격 상승과 시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인력의 재배치나 조직 슬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실적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5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조 1118억 3000만 루피(약 17조 6002억 원)를 기록했고, 순이익도 38%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글로벌 소비자 가전 사업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TV·생활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1~3월) 33%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인도를 핵심 생산 및 판매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일부 사업에서 중국 비중을 축소한 이후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이번 조직 개편도 현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추진하는 조직 효율화 모델이 성과를 낼 경우 향후 다른 국가의 TV·생활가전 사업에도 유사한 조직 개편이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