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도, 스마트폰 부품·장비 관세 혜택 2029년까지 연장…삼성 등 현지 생산에 긍정 영향

프라갸 아와사티 기자
파이낸셜뉴스
[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2025.05.23. /사진=뉴시스
[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2025.05.23. /사진=뉴시스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정부가 스마트폰 현지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부품·제조 장비의 수입 관세 감면 조치를 2029년까지 연장했다.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 샤오미, 비보, 오포, 리얼미 등 인도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부품 조달 비용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무선충전모듈 제조에 사용되는 나노 결정 소재, 차폐 부품, NFC 코일, 네오디뮴-철-붕소 자석 등 주요 부품에 대한 기본 관세 면제가 연장됨에 따라 기존 5~7.5% 관세가 적용되던 일부 부품도 2029년까지 무관세 혜택을 받는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 산하 간접세·관세위원회(CBIC)는 지난 8일 스마트폰 및 전자제품 제조 관련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3건의 관세 고시를 발표하며 관련 혜택을 2029년 3월 31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배터리 생산 장비에 대한 관세 지원도 확대됐다. 인도 정부는 배터리 셀 제조에 사용되는 85개 자본재 품목에 대해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배합·코팅·조립·검사 장비 등이 대상이다. 해당 장비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노트북과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도 활용돼 전자·배터리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다만 디스플레이 관련 관세 면제는 스마트폰 제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이번 혜택은 자동차·의료·산업용 디스플레이 부품에만 적용되고, 스마트폰·스마트워치·스마트미터·LCD·LED TV용 디스플레이는 제외된다. 인도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핵심 부품과 제조 장비의 수입 비용을 낮추고, 현지 부가가치 확대와 전자제품 공급망 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는 2030회계연도까지(2029년 4월~2030년 3월) 전자제품 제조 규모를 5000억 달러(755조 3000억 원)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생산 규모는 지난 10년 동안 약 28배 성장해 2024~20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약 570억 달러(86조 1156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애플과 샤오미가 이번 조치의 주요 수혜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혜택은 특정 업체에 한정되지 않는다. 인도 노이다에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폰 생산시설 중 하나를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비보, 오포, 리얼미 등 현지 조립 업체들도 동일한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 조치가 스마트폰 가격 인하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계는 관세 혜택이 가격 인하보다 원가 상승 부담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제조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향후 가격 인상 압력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인도 내 부품 공급망 강화와 생산 안정성 확보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안정적인 가격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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