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적 드론 뚫고 "전쟁 승패 결정하는 '전 영역 보급로' 개척 훈련"
포항·홍천서 2026 연합합동지속지원훈련 전개
미군 함정 화물을 한국군 시스템으로 최초 하역
동해안서 '역대급' 4400여 명·장비 600대 투입
적 무인기 공습 대비한 야전 방호 전술 대폭 강화
대량전상자 후송 '드래곤 리프트' 훈련도 병행
[파이낸셜뉴스] 한미 연합군이 유사시 항만 시설을 사용할 수 없는 최악의 전장 환경을 가정해, 해상과 지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 군수지원 전술을 선보였다. 적의 무인기(드론) 공습 등 최신 위협 시나리오까지 반영해 한미동맹의 실전적 전쟁 수행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15일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경상북도 포항과 강원도 홍천 일대에서 '2026년 연합합동지속지원훈련(CJST)'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격년으로 진행되는 이번 야외기동훈련(FTX)에는 한미 장병 4400여 명과 함정, 항공기 등 600여 대의 대규모 장비 자산이 대거 투입되어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전개됐다.
연합사 군수참모부장 박진원 소장은 "지속지원능력은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기반인 만큼, 실전적인 연합훈련을 통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연합사 군수참모차장 프레더릭 크리스트 소장도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동맹이 항구가 없는 척박한 해안에서도 강력한 전투력을 전개할 수 있음을 확실하게 입증했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이번 훈련의 가장 큰 소득은 '상호운용성'의 진화다. 한미 군 당국은 포항 도구해안에서 항만 파괴 상황을 가정한 연합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C/JLOTS)을 전개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 해군이 도입한 신형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체계를 최초로 실전에 적용, 미국 함정에서 내린 전술 장비와 물자들을 한국군 자산으로 이상 없이 육지에 상륙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미군 함정의 화물을 한국군 전술 시스템으로 하역해 검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항으로 들어온 막대한 물자는 육로와 철길을 통해 전방 지역인 강원도 홍천 매봉산 훈련장까지 신속하게 전환 수송됐다. 육군 7군단이 구축한 지역분배소(ADC)를 거쳐 최전방 창끝부대까지 끊김 없는 보급선이 이어진 것이다. 아울러 공군 기동정찰사령부가 포항 비행장에 긴급대응 기지를 구축하고 탄약 등 주요 군수품을 재보급하는 공중 작전도 유기적으로 맞물렸다.
이에 더해 전장 유효 전력을 보존하기 위한 대규모 의무 전술 훈련인 '드래곤 리프트(Dragon Lift)'도 내실 있게 진행됐다. 내륙과 해안 전선에서 110명의 대량 환자가 발생한 복합 상황 속에서, 육군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KUH-1M)'과 C-130 수송기, 소방청 헬기, 코레일 열차 등이 총동원됐다. 연합군은 민간 대형병원 및 지역 기차역과 연계한 유기적인 후송·치료 체계를 다지며 장병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골든타임 확보 절차를 숙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